K-패키지 부활에 찬물 끼얹는 불법 다운로드… "문체부 특사경, 2~3개월 집중 단속 나선다"

'P의 거짓', '데이브 더 다이버', '스텔라 블레이드'에 이어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붉은사막'까지. 한국 게임 시장이 오랜 온라인·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콘솔·PC 패키지 시장에서 연이어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K-패키지의 부활과 함께 과거 한...

'P의 거짓', '데이브 더 다이버', '스텔라 블레이드'에 이어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붉은사막'까지. 한국 게임 시장이 오랜 온라인·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콘솔·PC 패키지 시장에서 연이어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그러나 K-패키지의 부활과 함께 과거 한국 게임 산업을 멍들게 했던 '불법 다운로드'의 망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는 지난 22일, 게임이용자협회와 함께 불법 다운로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영상("이거 불법이야! '알아'")을 공개했다.

90년대 '와레즈' 악몽의 재림인가

영상에 따르면 과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와레즈'로 대표되는 대규모 불법 다운로드의 횡행은 한국 패키지 게임 시장을 붕괴시킨 결정적 원인이었다. 당대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화이트데이'의 경우 정품 패키지 판매량은 수천 장에 불과했던 반면, 개발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무료 패치 다운로드는 10만 건을 넘기는 기형적인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이후 온라인 게임으로의 체질 전환과 스팀(Steam) 등 편리한 디지털 ESD 플랫폼의 등장, 그리고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 보안 기술의 발전으로 불법 다운로드는 자취를 감추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스팀의 정책 변동성(소유권 논란)을 핑계 삼거나, 최신 크랙(Crack) 및 리팩(Repack) 기술을 활용한 해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들이 난립하며 최신 패키지 게임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기대작 '붉은사막'과 관련된 불법 파일까지 웹하드에 버젓이 올라오는 사례도 확인됐다.

게임도 K-콘텐츠! 문체부 특사경, 중점 단속 돌입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성회의 G식백과'와 게임이용자협회는 저작권보호원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관련 불법 사이트들을 신고했다. 그간 영화나 웹툰(누누티비, 밤토끼 등) 단속에 집중했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역시 이번 제보를 계기로 게임 불법 다운로드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문체부는 향후 2~3개월을 '게임 불법 다운로드 중점 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저작권 수사 전문성을 갖춘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동원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토렌트는 다운로드가 곧 유포… 심각한 보안 위협도

전문가들은 불법 다운로드의 법적, 기술적 위험성도 강력히 경고한다. 특히 토렌트(Torrent)를 이용해 게임을 다운로드할 경우, 파일을 받는 동시에 타인에게 공유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저작권법상 단순 '복제권' 침해를 넘어 '공중송신권(유포)' 침해까지 적용되어 훨씬 무거운 형사 처벌과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된다.기술적인 위험도 치명적이다. 최신 게임의 보안 프로그램(데누보 등)을 무력화하는 크랙 파일이나 하이퍼바이저 툴은 PC의 기본 보안망을 강제로 해제한다. 이로 인해 랜섬웨어에 감염되거나 개인정보가 심각하게 탈취될 위험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유튜버 김성회와 이철우 변호사(게임이용자협회장)는 "기나긴 어둠을 뚫고 피어난 한국 패키지 게임 시장의 불씨를 불법 다운로드로 다시 꺼뜨려서는 안 된다"며, "랜섬웨어와 전과자 전락이라는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불법 다운로드에 접근하지 말고, 정당한 구매를 통해 한국 게임의 도약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