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장형우 교수가 안전한 지침을 공개했다. 장 교수는 고도비만 환자들이 부작용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의학적 해법을 제시했다. 체질량지수 기준 무시한 미용 목적 오남용의 위험성 국내 비만치료제 처방...
최근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장형우 교수가 안전한 지침을 공개했다. 장 교수는 고도비만 환자들이 부작용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의학적 해법을 제시했다.
국내 비만치료제 처방 건수가 최근 몇 달 사이 수십만 건을 넘어서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특정 치료제는 출시 네 달 만에 이십육만 건 이상 처방됐다. 약물이 인기를 끌자 정상 체중인 사람들이 미용 목적으로 처방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의료계는 '체질량지수(BMI)'가 삼십 미만인 정상 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을 강력히 경고한다.장형우 교수는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 사람이 약을 맞으면 심각한 건강 위기를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하지 않은 이들이 주사를 맞을 경우 근육 손실과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다가 뼈 건강을 망치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속출한다. 날씬한 몸매를 선망하는 문화적 흐름이 약물 오남용이라는 부작용을 낳은 셈이라 씁쓸함을 더한다.대한비만학회 가이드라인은 초기 체질량지수가 삼십 이상인 환자에게만 약물 치료를 권고한다.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체질량지수 이십칠 이상부터 제한적으로 처방하도록 규정했다. 장 교수는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이들의 부작용 호소는 의학적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준을 벗어난 처방은 환자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의료 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이해관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장 교수가 해당 임상 경험을 책으로 펴낸 저자임을 미리 밝힌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겪은 고도비만의 고통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조언을 건넸다. 전문의의 솔직한 고백은 자극적인 광고에 현혹되기 쉬운 독자들에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치료제는 마법의 묘약이 아니며 반드시 전문가의 철저한 통제하에 사용되어야 안전성이 확보된다.
최신 비만치료제는 인체 내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모방하여 만든다. 음식을 먹으면 분비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음식을 멀리하게 돕는다. 과거 치료제는 반감기가 짧았으나 최신 약물은 체내에서 일주일 가까이 버티도록 혁신을 이뤘다. 이 기술 덕분에 환자들은 매일 주사를 맞지 않고 주 일회 투여만으로 높은 감량 효과를 누린다.시중의 위고비는 감량 효과가 높고 최근 등장한 마운자로는 또 다른 호르몬 성분을 추가했다. 마운자로는 포만감 유지는 물론 구역질을 줄여주는 복합적 작용으로 치료 효율을 한 단계 높였다. 실제 임상 데이터에서도 마운자로는 기존 치료제보다 체중 감량 수치에서 우위를 보인 바 있다.[ 주요 비만치료제 핵심 특징 ]▪️삭센다 : 매일 투여하며 평균 칠 퍼센트 수준의 완만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다.▪️위고비 : 주 일회 투여하며 약 십육 퍼센트 수준의 강력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마운자로 : 두 가지 호르몬을 자극해 이십 퍼센트 이상의 높은 감량률을 기록했다.그러나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도 약물에 대한 반응과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유명 여행 유튜버는 마운자로 복용 시 심한 증상을 겪었으나 위고비는 편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장 교수는 위고비 사용 때 메스꺼움을 느꼈고 마운자로로 바꾼 뒤 증상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의사조차 예측하기 힘든 개인차가 존재하므로 타인의 후기만 믿고 약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일부 연구는 치료제가 심혈관 질환 예방이나 암 환자의 예후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한다. 지방 조직이 줄어들면 염증 물질이 감소하므로 혈관의 노화 속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원리다. 다만 장 교수는 진행성 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과장된 보고는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보았다. 약의 효능을 맹신하기보다 객관적인 연구 근거가 쌓일 때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소화기 계통의 불편함으로 요약된다. 구토와 소화불량, 변비 및 설사는 투약 초기나 용량을 높일 때 빈번하게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들이 한꺼번에 덮치는 토사광란은 대개 성급하게 용량을 올렸을 때 발생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지인의 추천으로 고용량 주사를 바로 맞았다가 밤새 변기를 붙잡고 우는 환자들이 종종 목격된다.약효가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만큼 발생한 부작용도 일주일 내내 환자를 괴롭히게 된다. 특별한 해독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면 심각한 탈수와 콩팥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따라서 체중을 빨리 줄이고 싶더라도 의사가 처방한 점진적 증량 스케줄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 성급한 마음은 치료를 망치는 주범이므로 단계를 밟아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필수적이다.장기간 음식을 극도로 적게 먹으면 소화액을 분비하는 담낭의 기능이 떨어져 돌이 생기기 쉽다. 이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심한 통증과 함께 담낭염으로 번지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약물 자체의 독성이라기보다 급격한 소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변화의 결과물이다. 의문의 극심한 복통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혈액 검사로 췌장염 여부를 확인해야 안전하다.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 갑상선 수질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투여 금기 대상이다. 과거 만성 췌장염을 앓았거나 다발성 내분비 종양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도 약물 사용을 보류해야 한다. 자신의 과거 병력을 의사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행동이 치명적인 합병증을 막는 첫걸음이 된다. 자가 진단으로 약을 구하려 하지 말고 전문 의료기관의 정밀한 진단을 거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건강한 다이어트의 정답이 오직 식단 조절과 피나는 운동뿐이라고 믿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의학계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고도비만을 극복하라는 요구는 가스라이팅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인체는 원래 체중을 유지하려는 강한 고집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 식욕을 꺾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의지만으로 살을 빼라는 훈수는 물속에서 숨을 한 시간 동안 참으라는 말처럼 가혹한 요구일 뿐이다.이에 따라 현대 의학은 약물 치료나 수술을 비만 해결의 주수단으로 인정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운동과 식이요법은 약물 치료의 효과를 보조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보조 수단에 가깝다는 뜻이다. 실제로 약물의 도움으로 체중을 줄인 뒤에야 비로소 정상적인 운동을 시작할 활력을 얻는 환자가 많다. 체중이 줄어 관절 부담이 적어지면 운동의 효율이 극대화되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현재 많은 환자가 비만치료제의 뛰어난 효능을 알고도 높은 비용 때문에 선뜻 치료를 시작하지 못한다. 한 달 약값이 수십만 원에 달해 경제적 취약 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이로 인해 비만 치료의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여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우려가 나오는 실정이다. 효과적인 치료법의 혜택이 자산 규모에 따라 차등 분배되는 현실은 사회적 과제로 남아있다.다행히 향후 몇 년 안에 약물의 특허가 만료되면 저렴한 복제약들이 시장에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제약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약값은 현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다. 가격 장벽이 무너지면 더 많은 고도비만 환자가 혈압약을 먹듯 평생 안전하게 체중을 관리하게 된다. 의학 혁신이 가져올 비용 절감 효과는 대중의 건강권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