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행 중에는 알터네이터(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배터리는 시동을 걸 때만 필요하다'는 속설이 있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픽플러스'가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실험에 나섰다. 배터리 없이 주행 가능할까? 주행은...
자동차 주행 중에는 알터네이터(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배터리는 시동을 걸 때만 필요하다'는 속설이 있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픽플러스'가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실험에 나섰다.
먼저 연구진은 코나 가솔린 차량을 이용해 배터리를 아예 제거하거나 적정 규격보다 성능이 한참 낮은 경차용 배터리를 장착한 뒤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배터리가 없는 상태에서도 주행 자체는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에어컨을 강하게 틀거나 요철을 넘으며 출력을 내야 하는 등 순간적으로 큰 전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실내등이 깜빡거리고 차량이 버거워하는 이상 반응이 포착됐다. OBD2 스캐너를 통해 전압을 측정한 결과, 정상 배터리를 장착했을 때는 전압이 안정적이었으나, 배터리가 없거나 성능이 낮을 때는 전압 수치가 크게 출렁이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이는 주행 중 알터네이터가 전기를 생산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전력 요구량이 급증할 때 이를 100%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 부족한 전력을 메워주는 것이 바로 배터리의 핵심 역할 중 하나다.
이어진 실험에서는 배터리의 상태가 차량의 연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했다. 연료를 완전히 소진한 차량에 휘발유 3L만 주입한 뒤, 시속 30km로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시동이 꺼질 때까지의 주행 거리를 비교했다.그 결과, 차량 규격에 맞는 적정 배터리를 장착했을 때는 총 42.2km를 주행했다. 반면 성능이 낮은 경차용 배터리를 달고 주행했을 때는 39.8km를 기록해, 정상 상태보다 약 2.4km를 덜 주행하며 연비가 나빠진 것을 확인했다. (참고로 적정 수준 이상의 고성능 배터리를 장착한다고 해서 연비가 극적으로 더 좋아지지는 않았다.)이는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질 경우, 차량이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알터네이터를 계속해서 무리하게 가동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엔진에 부하가 걸려 결국 연료 소모가 늘어나게 되는 원리다.
결과적으로 자동차 배터리는 단순히 처음 시동을 거는 데에만 쓰이는 부품이 아니다. 주행 중 전자 장치가 작동할 때 부족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는 중요한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픽플러스 측은 "배터리 상태가 불량하면 알터네이터에 지속적인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심할 경우 전자 장치가 오작동하거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평소 꾸준한 배터리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