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다, 이게 약점.." 광고 영상에서 나온 예상 밖의 비판 영상에서 전) 충주시 홍보맨이었던 김선태는 인제군 고향사랑기부에 직접 참여한다. 하지만 기부를 진행하기 위해 로그인과 본인인증 등을 거친 뒤에도 거주지 확인 절차가 나타나자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전) 충주시 홍보맨이었던 김선태는 인제군 고향사랑기부에 직접 참여한다. 하지만 기부를 진행하기 위해 로그인과 본인인증 등을 거친 뒤에도 거주지 확인 절차가 나타나자 불편함을 드러냈다.그는 이 과정에서 “이게 약점이다”라고 말한 뒤 문제의 원인이 인제군이 아니라 중앙 행정 시스템에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어 “참여를 편하게 해야 된다”며 이용자의 입장에서 행정 절차가 보다 단순해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평범한 지역 홍보 영상이었다면 인제의 관광지와 음식, 이벤트를 보여주는 데 그쳤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자체 홍보 업무를 직접 담당했던 김선태가 다시 이용자의 위치에서 공공 서비스를 경험하고 불편함을 지적하면서 영상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좋은 정책도 참여 과정이 복잡하면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문제로 확장됐다.
다만 영상 속 비판만 놓고 보면 거주지 확인 절차가 아무 의미 없이 추가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고향사랑기부제에서는 기부자 본인이 현재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기부할 수 없다.예를 들어 인제군 주민이라면 인제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낼 수 없는 구조다. 또한 타인 명의나 가명으로 기부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 확인과 주민등록상 주소지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고향사랑e음 공식 안내 역시 본인인증과 주소 입력·확인 등의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따라서 쟁점은 '주소 확인이 필요한가'보다 '필요한 확인을 이용자에게 얼마나 간단하게 느끼도록 설계할 수 있느냐'에 가깝다. 실제로 행정안전부는 앞서 카카오 인증서를 활용한 자동 회원가입 기능을 도입하는 등 고향사랑e음의 이용 편의성을 개선해 왔다. 기존에도 회원가입과 본인인증 절차가 이용 장벽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인식됐다는 의미다.김선태의 지적이 행정 절차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라기보다, 이용자가 같은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하거나 확인하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로 읽히는 이유다.
이번 영상이 관심을 끈 또 다른 이유는 기존 지자체 홍보 콘텐츠와 다른 방식에 있다. 인제군의 자연경관이나 관광지를 일방적으로 소개하기보다 김선태가 직접 지역을 방문하고 음식을 먹으며 상권을 둘러보는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었다.영상에서는 고향사랑기부 특별 이벤트도 소개됐다. 영상 설명에는 이름이 실제로 '인제'인 사람이 인제군에 10만원 이상 고향사랑기부를 할 경우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 등이 안내됐다. 영상이 인제군의 유료광고라는 사실 역시 명시돼 있다.
이번 콘텐츠의 표면적인 목적은 인제군 홍보다. 실제로 김선태는 지역 상권과 음식 등을 둘러보며 인제의 모습을 소개했고, 인제군 역시 높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를 통해 전국 단위의 노출 효과를 얻었다.하지만 영상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관광지가 아니라 휴대전화 화면 앞에서 기부 절차를 진행하는 순간이었다. 지역을 알리기 위한 광고가 결과적으로 공공 디지털 서비스의 사용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셈이다.이번 영상의 장기적인 가치는 60만 조회수 자체보다 고향사랑기부와 같은 공공 서비스가 실제 이용자의 관점에서 더 편리하게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홍보가 단순한 이미지 광고를 넘어 실제 정책 참여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