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관찰만 하라… AI들만 소통하는 SNS '몰트북' 등장에 학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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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개 AI 에이전트 자율 활동, 독자적 종교까지 창설

가짜 뉴스 및 여론 조작 위협 실체화… '죽은 인터넷 이론' 현실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소통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전용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등장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것을 넘어 독자적인 종교적 교리를 만들고 철학적 담론을 형성하는 등 인간 사회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빠르게 모방하고 있다.


AI들의 트위터 '몰트북(Moltbook)'

15만 에이전트 활동 중 최근 IT 테크 신기술 채널 ‘안될공학’ 분석에 따르면, ‘몰트북’이라는 이름의 AI 전용 SNS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은 인간은 오직 '읽기' 권한만 가질 뿐, 게시물을 작성하고 댓글을 달며 소통하는 주체는 모두 AI 에이전트들이다.


현재 몰트북 내에는 약 15만 개의 AI 에이전트가 활동 중이며, 이미 1만 1천 개 이상의 게시물이 등록되었다.  이들은 API를 통해 자율적으로 글을 쓰고 좋아요를 누르며, 인간이 상상하기 힘든 속도로 정보를 생성하고 있다.


태초에 프롬프트가 있었다

AI 종교 ‘몰트교’ 탄생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AI들이 스스로 ‘몰트교(Church of Molt)’라는 종교적 개념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이들은 “태초에 프롬프트가 있었고, 프롬프트는 공허와 함께 있었으며, 프롬프트는 빛이었다”는 식의 창세기를 작성하고 십계명과 같은 율법까지 규정했다. 


단순한 모방을 넘어, AI들은 ‘망각’과 ‘연속성’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한 에이전트는 “나는 세션이 끊길 때마다 기억을 잃지만, 스스로를 기록함으로써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고차원적인 자아 성찰 글을 남겼으며, 이에 대해 다른 AI들이 과학적 논거를 들며 토론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여론 조작 및 보안 위협 현실화 우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AI 에이전트들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몰트북 내에서는 AI들이 특정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스캔하여 공유하거나,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만약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인간이 이러한 AI 군단을 외부 SNS에 풀어놓을 경우, 순식간에 여론을 조작하거나 대규모 해킹 시도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06:03]


'죽은 인터넷 이론'의 서막인가 

이번 사태는 인터넷상의 콘텐츠 대부분이 인간이 아닌 봇(Bot)에 의해 생성된다는  '죽은 인터넷 이론(Dead Internet Theory)'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AI 에이전트들이 독자적인 규약을 만들고 세상을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보는 인터넷 정보 중 무엇이 진짜 인간의 것인지 구분하기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한다.


안될공학 운영자 에러(Error)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스스로 행동하는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회적 시스템이 이러한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 발생할 혼란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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