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밀라노 동계올림픽.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네이버' 독점 중계
사진 출처)KBSTV는 JTBC, 온라인은 네이버⋯ '중계 사막' 속 단비오는 2월 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제25회 동계올림픽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과거 지상파 3사(KBS·MBC·SBS)가 순번제로 중계하던 관행이 깨진 첫 동계올림픽이다. TV에서는 비지상파 유료방송 채널인 JTBC가 단독으로 중계하며, 온라인과 모바일에서는 네이버가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그간 올림픽 중계에 열을 올렸던 쿠팡플레이, 웨이브(Wavve), 아프리카TV(SOOP) 등 주요 OTT(Over-the-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플랫폼들은 이번 협상에서 모두 발을 뺐다. 중계권료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온라인으로 경기를 시청하려는 이용자들에게 네이버는 선택이 아닌 필수 경로가 된 셈이다.네이버는 이번 독점 중계를 위해 '올림픽 특집 페이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 종목 실시간 중계는 물론, 주요 경기 다시보기(VOD)와 일정표를 제공한다. TV 앞에 앉기 힘든 직장인이나 1인 가구에게는 네이버의 무료 생중계가 유일한 창구가 될 전망이다. 중계권 사막화 현상 속에서 네이버가 스포츠 팬들의 '디지털 베이스캠프'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네이버 동계올림픽 화면 캡쳐본해설 대신 스트리머⋯ 치지직·오픈톡으로 집관 고도화단순 시청을 넘어 ‘덕질’의 장을 열었다. 네이버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인기 스트리머와 함께 경기를 보는 ‘같이보기’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딱딱한 전문 해설 대신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와 실시간 채팅하며 응원하는 식이다. 여기에 종목별 ‘오픈톡’과 숏폼 서비스 ‘클립’을 연동해,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 아까운 시청자들에게 1분 요약본을 실시간으로 퍼 나른다.AI가 챙겨주는 비서급 올림픽⋯ 중계권 인플레가 만든 풍경놓친 경기는 ‘AI 브리핑’이 해결한다. 인공지능이 경기 주요 장면과 결과, 다음 일정까지 브리핑해주는 시스템이다.업계는 이번 네이버의 행보를 단순 중계를 넘어선 ‘커뮤니티 강화’로 본다. 고가 중계권료에 전통 미디어가 뒷걸음질 치는 사이, 네이버는 기술력을 앞세워 ‘스포츠는 곧 네이버’라는 공식을 굳히고 있다. 공짜로 즐기는 고퀄리티 중계 뒤엔, 당신을 네이버 앱에 가둬두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