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니터를 뚫고 나오다... CES 2026이 보여준 '인간 중심'의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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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이 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 전시는 그 어느 때보다 인공지능(AI)의 파상공세가 거셌지만, 역설적으로 그 끝에는 '기술'보다 '인간'이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렌드코리아 분석팀은 이번 CES 2026의 핵심을 "모니터를 뚫고 나온 AI"로 정의하며, 5가지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말 대신 행동으로, 몸체을 입은 AI 로봇

그동안의 AI가 화면 속에서 텍스트와 영상으로 대답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실제 몸체를 가진 로봇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현대자동차의 로봇 '아틀라스'가 보여준 역동적인 덤블링과 LG전자의 가사 로봇 '클로이'가 보여준 섬세한 빨래 개기 시연은 AI가 이제 인간의 물리적 노동을 직접 대체하기 시작했음을 선언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맥락 읽는 '프로액티브' 기술

올해 CES를 관통한 또 다른 핵심 키워드는 '맥락'이다. 인간이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하기 전에 AI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장에 배치된 아마존의 무인 택시 '죽스(Zoox)'는 핸들이나 운전석 없이 승객의 이동 맥락만을 고려해 설계되어 자율주행의 정점을 보여줬다. 


가전 역시 사용자가 요리를 시작하면 자동으로 레시피를 제안하고 화력을 조절하는 등 '심리스(Seamless, 끊김 없는)'한 연결성을 강조했다.


내 몸 복제한 '디지털 트윈'… 초개인화 의료 시대

개인화 기술은 이제 '초개인화' 단계로 진입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의 도약이 눈부시다. 


사용자의 유전자와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가상 세계에 내 몸을 복제한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고, 특정 약물이나 시술의 효과를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이는 만인에게 똑같은 치료를 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환자 한 명 한 명의 상태에 맞춘 맞춤형 의료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기술은 숨고 감성은 남았다… '따뜻한 AI'의 역설

눈에 띄는 변화는 기술의 '절제'다. 일본 벤처기업이 선보인 펫 로봇 '코코모'는 말을 하지 못한다. 


대신 실제 동물처럼 37도의 체온을 유지하며 사용자가 쓰다듬을수록 온기가 올라가도록 설계됐다.


트렌드코리아 팀은 "기술을 과시하기보다 사용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불쾌한 골짜기 극복) 기술을 뒤로 숨기고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결론은 결국 '휴먼(Human)'

전시장 곳곳을 장식한 글로벌 기업들의 슬로건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인간'을 향했다. 


현대차의 'Humanity', 삼성전자의 'AI Living', LG전자의 'In tuned with you' 등은 결국 AI의 주도권이 인간에게 있음을 상기시켰다.


"최첨단 기술이 쏟아지는 CES 현장에서 느낀 가장 평범한 진리는 결국 '사람이 사랑하지 않는 기술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며, 향후 모든 기술 개발의 방향성이 인간의 편익과 감성에 맞춰져야 함을 강조된 CES 202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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