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으로 무기 AI 훈련" 한화에어로·크래프톤, '피지컬 AI'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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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민국 대표 방산 기업과 글로벌 게임사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인 '피지컬 AI(Physical AI)'를 선점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인 크래프톤과 'AI 기술 공동 개발 및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이나 텍스트 생성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드론·무인 시스템 등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최근 국방, 제조,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미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방산 하드웨어와 게임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시너지'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축적한 세계적인 수준의 방산·제조 인프라와 크래프톤의 압도적인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 역량을 결합하는 데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산업에서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 운영 경험과 엔진 기술을 제공한다. 게임과 같은 정교한 가상 환경(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AI가 다양한 전투 및 돌발 상황을 안전하고 빠르게 학습하도록 돕는다. 이렇게 훈련된 A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기 체계와 무인 시스템 장비에 이식되어, 실제 현장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지 실증 및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국판 안두릴 만든다" 합작법인 설립 및 대규모 펀드 투자

양사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 ▲실증 및 적용 시나리오 검토 ▲운영 체계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합작법인(JV)을 설립하여 연구 성과를 신속하게 상용화하고, 우주·항공 분야까지 AI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자금줄'도 함께 마련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래프톤은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목표 규모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의 '글로벌 AI·로보틱스·방위산업 펀드'에 투자자로 공동 참여한다. 이 펀드를 통해 밸류체인 전반의 유망한 기술 기업을 발굴하고 파트너십을 맺을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AI 기술은 이제 산업을 넘어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피지컬 AI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크래프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방산 분야의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역시 "크래프톤의 AI 기술 역량과 한화의 현장 인프라를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며 "향후 설립될 합작법인을 미국의 '안두릴(Anduril, AI 기반 무기체계 개발 방산 스타트업)'과 같은 글로벌 방산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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