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AI 인프라 투자, 광통신 관련주와 ETF가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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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현재, 글로벌 테크 업계와 금융시장에 '광통신(Optical Communication)' 바람이 매섭다. AI 반도체의 압도적인 연산 속도를 기존 구리 케이블이 감당하지 못하자,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와 자산운용사들이 데이터를 '빛'으로 쏘아 보내는 인프라 선점과 관련 ETF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병목, 연산에서 전송으로

지난해까지 AI 산업의 고민은 똑똑한 두뇌(메모리 반도체)를 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이 안정화되자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 아무리 두뇌 회전이 빨라도 신경망(케이블)이 느려 제 성능을 못 내는 데이터 전송 병목 현상이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구리선은 속도를 높일수록 발열과 신호 감쇠가 심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전기가 아닌 '빛'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광통신이 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연으로 꼽히는 이유다.


빅테크 지갑을 연 CPO 기술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미 발 빠르게 지갑을 열었다. 엔비디아는 광학 부품사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전용 생산 라인을 확보했고, 메타와 AMD 등 6개사는 아예 구리를 대체할 광통신 기술 표준 연합(OCI MSA)을 꾸렸다.


여기서 핵심은 '공동광학패키징(CPO, Co-Packaged Optics)'이다. CPO란 데이터 병목을 막기 위해 반도체 칩과 광 모듈을 한 몸처럼 묶어버리는 혁신 기술을 뜻한다. 네트워크 효율이 10%만 올라도 수익이 수십억 달러 단위로 뛰기 때문에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세분화되는 테마, 남은 리스크는?

초기 AI 투자가 엔비디아 등 거대 기업에 쏠렸다면, 이제는 인프라 세부 영역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순수 광통신 테마를 다루는 ETF를 최초로 선보이는 것도 이러한 흐름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여의도 증권가 일각에선 "일부 테마주의 경우 실제 실적보다 기대감이 주가에 너무 빨리 반영됐다" 지적한다. 또한, 광섬유의 핵심 원료인 '게르마늄' 공급망을 중국이 쥐고 있다는 점도 언제든 뇌관이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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