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사업 접는다?… 오픈AI 소라(Sora), 단독 출시 포기하고 챗GPT로 초라한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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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ra
할리우드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오픈AI(OpenAI)의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가 결국 단독 서비스로서의 날개를 펴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양새다.
오픈AI는 소라를 자사의 챗봇 서비스 '챗GPT(ChatGPT)'에 탑재한다고 발표하며 '멀티모달 생태계 강화'를 내세웠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소라의 단독 사업을 접고 챗GPT의 부가 기능으로 흡수시키며 프로젝트를 축소·종료하는 수순"이라는 냉혹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독 앱 대신 챗GPT 플러그인으로… 초라한 데뷔
최근 매셔블(Mashable)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챗GPT 채팅창 내에서 소라를 이용해 동영상을 생성하는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별도의 '소라' 플랫폼을 출시하는 대신, 기존 챗GPT 유료 구독자를 위한 추가 기능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당초 업계는 소라가 '미드저니(Midjourney)' 등 타사 서비스처럼 독립적인 수익 모델을 갖춘 강력한 영상 제작 플랫폼으로 출시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챗GPT에 얹혀가는 일종의 '플러그인' 신세로 전락했다. 이를 두고 IT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라가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BM)을 구축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는 찌라시가 사실로 입증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천문학적 비용과 느린 속도… '돈 먹는 하마' 전락
소라가 단독 서비스 출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비용과 비효율성'이다.
소라는 고품질 영상을 만들어내지만, 1분짜리 영상을 생성하는 데 막대한 GPU 연산 자원과 전력이 소모되며 생성 시간 또한 매우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하려면 넷플릭스나 어도비 구독료를 훌쩍 뛰어넘는 초고가 요금제를 책정해야 하는데, 이는 일반 대중은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돈 먹는 하마'를 챗GPT 구독료에 끼워 파는 방식으로 손실을 메우려 한다는 분석이다.
클링·런웨이에 쫓기다 백기… 혁명의 씁쓸한 결말
치열해진 AI 영상 생성 시장의 경쟁 심화도 소라의 발목을 잡았다. 소라가 정식 출시를 차일피일 미루며 테스터들 사이에서만 맴도는 사이, 중국 콰이쇼우의 '클링(Kling)', 런웨이(Runway)의 'Gen-3', 루마(Luma)의 '드림머신' 등 빠르고 저렴한 경쟁 모델들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버렸다.
오픈AI가 자랑했던 소라만의 압도적인 퀄리티 격차도 후발주자들의 무서운 추격에 빛이 바랜 지 오래다. 결국 '압도적인 원톱' 자리를 지키지 못한 오픈AI가 시장 장악의 타이밍을 놓치고, 부랴부랴 챗GPT 생태계로 소라를 편입시켜 체면치레에 나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모든 것을 챗GPT 채팅창 안에서 해결하게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소라를 단독 서비스로 운영할 경제적, 기술적 동력을 잃은 것"이라며, "세상을 바꿀 것처럼 등장했던 소라가 결국 챗GPT의 단순한 '움직이는 그림 생성기' 정도로 남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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