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사라질 직업'과 '살아남을 직업'은? GPT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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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은 기계에게, 관계는 인간에게'

'AI가 오면 어떤 직업이 가장 먼저 사라질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현재 노동시장의 불안을 반영한다. 이에 GPT에게 'AI시대, 사라질 직업과 살아남을 직업'이 무엇이냐 물어봤더니 답을 내놓았다. 이미 진행 중인 자동화 흐름과 실제 기업 사례, 국제 연구기관의 전망을 바탕으로 ‘사라질 직업’과 ‘오히려 각광받을 직업’을 가려낸 것이다.


사라질 직업: 규칙 · 반복 · 대량 처리

1) 단순 사무·입력직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건 데이터 입력원, 급여·전표 처리원 같은 직군이다. HSBC는 전표 처리와 급여 관리의 상당 부분을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로 전환해 인력을 줄였다. 국내 대기업 역시 ERP 시스템에 OCR(문서 인식)을 결합해 단순 사무직의 일감을 대폭 줄이고 있다. 과거 '엑셀 신'으로 불리던 사람은 이제 OCR과 매크로의 값싼 대체재로 취급된다.


2) 콜센터·1차 고객 상담

FAQ 수준의 단순 문의는 챗봇과 음성봇이 장악 중이다. 아마존은 반품·배송 문의의 70%를 AI로 처리한다. 국내 이동통신사 3사도 챗봇이 고객센터 상담의 절반 이상을 흡수했다. '고객님, 잠시만요' 대신 '즉시 답변드리겠습니다'가 표준 문장이 된 순간, 사람 상담원은 감정 노동만 남는다.


3) 번역·계약 초안·보고서 작성

유럽 로펌들은 계약 초안 생성을 AI에 맡기고, 변호사는 검토·교섭만 담당한다. 번역업계에서는 DeepL, ChatGPT 같은 툴을 활용해 사내 자동 번역 후 인간 감수 체계가 자리잡았다. 외국어를 ‘겨우’ 풀던 번역가는 이제 'AI가 만든 번역문에 빨간펜을 긋는 교정자'로만 필요하다.


4) 기본 기사·마케팅 카피

AP통신은 이미 스포츠 경기 요약 기사를 AI가 작성하고, 기자는 현장 취재와 분석에 집중한다. 마케팅 업계는 생성형 AI로 100개 버전의 카피를 뽑아내고, 인간은 몇 개만 고른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했지만, 오늘날 기업은 '프롬프트는 펜보다 싸다'를 더 좋아한다.


5) 회계·재무 리포트 초안

PwC·KPMG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해 재무 분석 초안을 자동화하고 있다. 신용평가 기관도 AI로 대량 데이터 분석을 수행해 인력 투입을 줄이고 있다. 숫자를 ‘정리만’ 하던 회계사는 AI가 더 빠르고 저렴하다. 결국 남는 것은 고객을 설득하고, 복잡한 규제 환경을 해석하는 능력뿐이다.


이미 나타난 변화: '보조 역할'이 먼저 사라진다

1) 의료 분야

영상의학과 : 대형 병원에서는 CT·MRI 수천 장을 AI가 선별·분석하고, 의사는 최종 진단만 맡는다.

병리학 : 슬라이드 샘플을 AI가 분류하면, 인간 병리학자는 예외 케이스만 들여다본다. → 즉, 1차 검토자 직무는 급속히 축소된다.


2) 유통·서비스

일본 편의점 체인 로손은 무인 계산대를 확산하고 발주·재고 관리를 AI로 전환 중이다. '편의점 알바'라는 진입형 일자리는 서서히 '무인점포 시스템 관리'로 바뀌고 있다.


3) 언론·마케팅

블룸버그는 금융시장 속보를 AI로 작성한다. 국내 광고 대행사도 유튜브 광고 스크립트 초안을 AI에게 맡기며, 카피라이터는 ‘브랜드 톤 수정자’로 변모했다.


살아남고 오히려 유망해질 직업

1) AI와 협력하는 직무

프롬프트 엔지니어 : AI가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지시어를 설계하고 품질을 점검하는 신흥 직군.

AI 윤리·정책 전문가 : 편향·개인정보·저작권 이슈를 규제하고 관리하는 역할은 오히려 수요가 증가한다.


2) 인간 고유 영역

의료인·심리상담사 · 교사 : 단순 지식 전달은 AI도 하지만, 환자 공감·동기 부여·멘토링은 인간이 독점한다.

정치인·협상가 · 리더 : 조직의 이해관계 조율과 리더십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 능력이다.


3) 창의성 기반 직군

디자이너·아티스트 · 작가 : AI가 이미지를 찍어내도,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는 창의성은 인간의 직관에 달려 있다.

연구자·발명가 : AI는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지만, 연구 주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이론을 발명하는 직관은 인간의 몫이다.


4) 인프라·보안

AI 시스템 엔지니어·로봇 유지보수자 : 자동화가 늘어날수록 관리·운영 인력이 필요하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 : AI가 공격 수단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방어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국제 보고서 전망

- OECD 2024년 보고서는 사무·행정 업무의 80% 이상이 자동화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 Brookings 연구는 고객 서비스·번역·콘텐츠 제작 분야가 가장 먼저 변화를 겪을 것이라 전망했다.

- McKinsey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노동 시간의 30%가 자동화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반대로 교육·보건·창의·관리 분야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AI와 공존하며 역할을 재편하는 직업'이 늘어난다고 결론 내렸다.


AI는 직업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직무를 쪼개어 단순한 부분을 삼켜버린다. 결국 인간은 'AI가 만든 초안을 확인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거나, 'AI가 못하는 복잡한 사회 문제 해결사'로 이동해야 한다. AI의 냉소적 정의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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