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셰프, 딸에게 한 수 배웠다… 두바이 쫀득 쿠키 AS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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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벽돌에서 '두바이 쫀득'으로…
미슐랭 3스타의 권위도 ‘K-디저트’ 트렌드와 딸의 ‘팩트 폭격’ 앞에서는 무력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냉철한 심사위원 안성재(모수 서울 오너 셰프)가 딸 시형 양의 지도편달 아래 ‘두바이 쫀득 쿠키’ 재도전에 성공하며 등 돌린 민심 수습에 나섰다. 지난달 ‘크리스마스 특집’ 영상에서 제멋대로 레시피를 고집하다 ‘벽돌 쿠키’를 연성, 1만 개가 넘는 ‘불합격’ 통보를 받은 지 약 3주 만이다.
안 셰프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열화와 같은 원성에 힘입어 AS 합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딸 시형 양과 함께 완벽한 ‘두바이 쫀득 쿠키(이하 두쫀쿠)’ 만들기에 나섰다.
탈락입니다… 네티즌이 심사한 안성재의 요리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4일 공개된 영상이었다. 안 셰프는 “두쫀쿠를 만들어 달라”는 자녀들의 요청에 “너무 달다”, “내 방식대로 하겠다”며 레시피를 변형했다. 둥근 돔 형태가 생명인 ‘두쫀쿠’를 납작하게 누르고, 마시멜로를 과하게 익혀 딱딱하게 굳혀버린 것.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심사위원 안성재’보다 더 매서웠다. 해당 영상에는 “치킨을 해달라니 백숙을 해준 격”, “이럴 거면 에드워드 리 비빔밥은 왜 지적했나”, “쿠키가 아니라 무기(벽돌)다”, “안성재 셰프님, 탈락입니다” 등 1만 3천여 개의 재치 있는 ‘항의 댓글’이 쏟아졌다. 심지어 모수를 찾은 손님들조차 “두쫀쿠는 언제 만드시냐”며 압박을 가했다는 후문이다.
셰프 아빠 vs 트렌드세터 딸… 승자는?
AS 영상의 주도권은 철저히 딸 시형 양에게 있었다. 안 셰프가 “재료를 이렇게 많이 넣어도 되냐”며 머뭇거릴 때마다 시형 양은 “아빠가 아는 게 다가 아니야”, “다 넣어”라며 단호하게 지시했다.
결과는 대성공. 안 셰프의 ‘감’을 버리고 딸의 ‘트렌드’를 따른 쿠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두쫀쿠’로 재탄생했다. 안 셰프는 완성된 쿠키를 맛보며 “확실히 속이 덜 달고 고소하다”며 패배를 인정했고, 시형 양은 “아빠가 해준 건 원래 다 맛있다”는 훈훈한 멘트로 3주간의 ‘쿠키 대란’을 마무리했다.
한국형 변주 ‘두바이 쿠키’…오리지널은 없다?
안 셰프는 영상 중 “두바이 친구에게 쿠키를 보내달라고 했더니 ‘그런 건 없다’더라”는 일화를 전했다.
이는 사실이다. 최근 유통가를 강타한 ‘두바이 초콜릿’은 UAE의 픽스사가 원조지만, 이를 쿠키나 찹쌀떡 형태로 변형한 것은 한국 디저트 시장 특유의 현지화 산물이다.
금(金)바이 쿠키 열풍…재료값 고공행진
이번 소동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2030 세대의 ‘디저트 과몰입’ 현상을 보여준다. 주재료인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카다이프(중동의 얇은 국수)는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폭등했다. 관세청과 식품 업계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 가격은 기후 위기로 상승세이며, 카다이프면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다. 안 셰프가 영상에서 보여준 ‘재료 무한 투입’은 홈베이킹이 아니면 누리기 힘든 호사라는 평가다.
셰프의 고집보다 무서운 트렌드
이번 ‘두쫀쿠 사태’는 아무리 뛰어난 셰프라도 대중이 열광하는 트렌드의 ‘디테일’을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 안 셰프가 자신의 요리 철학(덜 달게, 건강하게)을 꺾고 대중의 레시피(딸의 레시피)를 따랐을 때 비로소 ‘합격’ 목걸이를 받은 것처럼, 앞으로 외식 업계에서 ‘SNS 트렌드’가 갖는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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