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첫 한랭질환 사망자 발생 '고령층, 갑작스런 추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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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올겨울 들어 추위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급격한 기온 변화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2025-2026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이번 절기 들어 첫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가 신고됐다고 22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사망자는 80대 여성으로, 실외에서 저체온증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한랭질환의 위험성이 현실화된 사례로, 보건 당국은 초겨울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환자 94%가 저체온증, 고령층이 최대 취약계층
지난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4명)와 비슷한 수준(-1.6%)이나, 신고된 환자의 대다수인 93.7%가 저체온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환자의 68.3%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고령자는 노화로 인해 체온 유지 기능이 약해져 추위에 매우 민감하며, 기온이 떨어질 경우 신체 대처 능력이 현저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질병청은 "고령층은 실외뿐만 아니라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도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다"며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심을 촉구했다.
체감온도 확인 필수, 내복·장갑 등 보온이 생명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당분간 강한 바람으로 인해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공기층을 만드는 것이 보온에 효과적이다. 또한, 열이 쉽게 빠져나가는 부위를 막기 위해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고 젖은 옷을 벗겨야 한다. 담요 등으로 몸을 감싸 체온을 높이고, 동상 부위는 37~38℃ 정도의 따뜻한 물에 담그는 응급처치 후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한파 시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주변의 이웃과 보호자들께서도 어르신들이 한파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안부를 살피는 등 각별히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파 대비 한랭질환 예방 건강수칙
한파 대비 건강수칙으로
- 생활습관 -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하기
- 실내환경 - 실내 적정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 외출 전 - 체감온도 확인하기(날씨가 추울 경우 야외활동 자제)
- 외출 시 - 따뜻한 옷 입기(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착용)
- 가능한 빨리 의사의 진찰 받기
-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기
- 젖은 옷을 모두 제거하기
- 담요나 옷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기
- 동상 부위가 있다면 따뜻한 물(37~38℃)에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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