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매력 - 엑소 '으르렁' 요들 커버 화제… AI 원본에 도전, 바순좌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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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대”가 “요로롱대”로 바뀌는 데는 40초면 충분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처절한 사투가 있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조매력(Charming Jo, 본명 조장석)이 지난 14일 공개한 엑소(EXO)의 ‘으르렁’ 요들 커버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공개 직후 원곡의 세련된 R&B 비트와 알프스 요들(Yodel)의 이질적인 결합으로 숏폼 플랫폼을 강타했다. 조매력은 20일 추가 공개한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제작 과정의 숨은 땀방울을 공개했다.
'쓸데없이 고퀄리티'… 조매력은 누구인가
이번 화제의 주인공인 조매력(31)은 트위치와 유튜브를 무대로 활동하는 종합 크리에이터다. 그는 수준급 가창력과 유창한 영어 실력을 무기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글로벌 인싸’다. 게임 스트리머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음악과 토크를 결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주력한다.
그의 정체성은 ‘쓸데없이 고퀄리티’로 요약된다. 셰인 필란(Westlife), 앤 마리(Anne-Marie) 등 세계적인 팝스타와 합동 방송을 진행할 만큼 탄탄한 음악성을 갖췄지만, 이를 비틀어 예상치 못한 웃음을 주는 것이 그의 주특기다. 이번 ‘으르렁’ 요들 커버 역시 그의 이러한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결과물이다.
200통의 DM이 쏘아 올린 공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은 팬들의 집요한 요청이었다. 당시 인스타그램 릴스에서는 AI가 생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괴하고 빠른 템포의 ‘으르렁 요들’이 유행하고 있었다. 조매력은 “인스타그램 DM으로만 200개 넘는 요청을 받았다”며 제작 동기를 밝혔다. 그는 영상을 모니터링하며 “AI가 만드는 요들은 인간이 구현하기 힘든 영역”이라며 난색을 보였으나, 결국 도전을 선택했다.
제작 과정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원곡의 가사가 요들 특유의 꺾기 창법과 뭉개지며 “거안에 울린다”, “띠로레이” 같은 외계어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조매력은 들리는 대로 가사를 받아 적고, 인간의 성대로 소화 불가능한 음역대를 “해요 해요” 등으로 재치 있게 개사하며 ‘타협의 미학’을 발휘했다.
특급 도우미 '바순좌'와의 협업
나 홀로 아카펠라처럼 보이는 완성본의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다. 조매력의 음악 파트너이자 멀티 악기 연주자인 ‘바순좌(BassoonJwa, 안석진)’가 구원 투수로 나섰다. 멜로디의 난해함에 조매력이 ‘뇌정지’를 호소할 때, 바순좌가 깔끔하게 정리된 가이드 녹음본을 보내오며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었다.
영상 속 조매력은 9분할 된 화면에서 바순좌의 화음 트랙 위에 자신의 메인 보컬을 얹었다. 그는 고음 구간에서 “여기는 개빡세다(매우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수차례 재녹음 끝에 “이걸로 오케이하자, 더 좋게는 안 나온다”며 쿨하게 타협해 웃음을 자아냈다.
단순 모창 넘어선 재창조… K팝 2차 창작의 미래
완성된 40초 영상은 ‘디지털 휴머니즘’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엑소의 “검은 그림자 내 안에 깨어나”는 “요로레이히”와 절묘하게 섞여 들며 묘한 중독성을 선사한다. 김철수 대중음악 평론가는 “AI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이를 인간의 육체로 재현하려는 시도는 단순한 모창을 넘어선 창작의 유희”라고 분석했다. 조매력과 바순좌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이 입증된 만큼, 향후 두 사람의 장르 파괴 프로젝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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