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속살을 까발리다… 영화비평 채널 '거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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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람하는 영화 정보와 홍보성 리뷰 사이에서, 날카로운 독설과 해박한 지식으로 영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채널이 있다.
바로 유튜버 ‘거의없다’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약 3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은 단순한 영화 소개를 넘어,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과 만듦새를 철저하게 분석하며 독보적인 비평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걸(乞)작선'에서 '거곧털'까지… 비평의 장르화
'거의없다' 채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콘텐츠는 단연 '영화걸(乞)작선'이다.
흔히 말하는 '걸작'이 아니라, 구걸할 걸(乞) 자를 써서 소위 '망작'이라 불리는 영화들을 해부하는 코너다.
이 코너에서 그는 단순히 영화를 비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연출의 허점, 각본의 개연성 부족, 캐릭터의 붕괴 등을 논리적으로 짚어내며, 왜 이 영화가 실패했는지를 전문적인 시각에서 분석한다.
최근에는 극장 개봉작을 곧바로 분석하는 '거곧털(거의없다가 곧바로 털어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신속한 비평을 선보이고 있다.
독보적인 스타일 : 거침없는 입담과 탄탄한 논리
구독자들이 꼽는 이 채널의 최대 매력은 '거침없는 입담'이다. 그는 자극적인 수사법을 사용하면서도, 그 바탕에는 영화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출 기법에 대한 전문 지식이 깔려 있다.
비평의 대상이 되는 영화에 대해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 아, 아니 못생겼네"와 같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뼈아픈 일침을 가하는 식이다.
이러한 스타일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대리 만족을, 영화 전공자나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비평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 리뷰를 넘어 '영화 공부'의 장으로
'거의없다' 채널은 단순히 "이 영화 재밌다, 없다"를 판별해 주는 곳이 아니다. 영상 언어의 문법을 설명하고, 할리우드와 국내 영화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꼬집기도 한다.
예를 들어 최근 진행된 '마블 특집' 시리즈에서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위기와 향후 빌드업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산업적 통찰력을 제공했다.
채널의 인기 영상 중 하나인 영화 '리얼' 분석 영상은 무려 24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영화 비평 콘텐츠도 대중적인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비평의 가치를 복원하다
광고와 협찬으로 점철된 영화 리뷰 시장에서 '거의없다'는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주관이 뚜렷한 비평은 때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영화를 진지하게 대하는 그의 태도가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튜브 채널 '거의없다'는 오늘도 "영화를 사랑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비평"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차가운 독설 뒤에 숨겨진 영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영상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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