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해뉴스-이상엽) OpenAI가 18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ChatGPT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부모와 자녀 계정을 연동하는 보호자 관리 시스템도 곧 도입될 예정이다.

현지시간 16일 CNBC 보도에 따르면, OpenAI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대형 기술기업들의 AI 채팅봇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잠재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후 이러한 업데이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ChatGPT 이용자가 미성년자로 확인될 경우, 자동으로 연령대에 맞는 환경으로 전환된다.

청소년 전용 ChatGPT는 성인 콘텐츠나 선정적 내용, 그리고 자살·자해와 관련된 콘텐츠를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용자가 자해 충동을 나타내는 등 위급한 상황에서는 해당 이용자의 보호자에게 연락을 시도하며, 연락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관련 당국에 신고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OpenAI 측은 "이용자의 나이를 보다 정확히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거나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는 ChatGPT가 기본적으로 18세 미만 전용 모드로 설정될 예정"이라며 "일부 국가에서는 신원 확인을 위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ChatGPT가 일부 사용자들에게 비현실적이고 허위의 착각을 유발하거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대응해 OpenAI는 지난달 26일 ChatGPT 보호자 관리 기능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능은 이달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관리 기능을 통해 부모는 자신의 계정을 자녀 계정과 이메일로 연결할 수 있으며, 사용 금지 시간을 설정하고 메모리·대화 기록 등의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자녀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