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답변, 어떤 언론사가 더 많이 인용되나… 경제지·공공기관 자료가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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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뉴스와이어)


AI 인용 구조를 분석한 연구진 소개

이번 연구를 수행한 주체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팀과 슬리버(Sliver)의 김민기 대표이다. 김 대표는 생성형 AI가 어떤 언론사를 인용하는지, 인용의 기준과 구조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 987명의 가상 이용자를 생성해 AI 인용 패턴을 체계적으로 추출·조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생성형 AI 시대의 새로운 언론 경쟁력을 규정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생성형 AI 시대, 언론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

다수의 언론사가 여전히 포털 중심의 기사 구조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생성형 AI는 제목 클릭 유도 방식이 아닌 전문성·맥락·주제 중심의 정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와 정책 전문 매체, 공공기관 자료가 높은 인용 비중을 차지한 것은 AI가 기존 웹 생태계와 다른 기준으로 콘텐츠를 평가하고 활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언론의 정보 생산 방식이 AI 중심 환경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의 인용 선택 기준

AI는 질문의 성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가장 신뢰도 높은 출처를 자동 선택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실험 결과 총 987개의 질문과 1,654개의 인용 링크가 수집되었으며, AI는 정치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질문조차 ‘경제 정책’으로 재해석해 경제 전문지를 우선 인용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는 생성형 AI가 검색엔진이 아닌 ‘딥 리서치 시스템’에 가까운 구조로 작동함을 보여주는 핵심 결과이다.


AI가 잘 인용하는 기사 포맷의 공통점

생성형 AI는 텍스트뿐 아니라 표·수치·데이터·공공기관 문서 등 다양한 형식을 동시에 해석한다. 이번 조사에서 AI가 우선 인용한 매체의 공통점은 정보 구조화가 잘 되어 있고, 전문 데이터 기반 기사가 많으며, 주제가 명확하다는 점이었다. 반면 종합일간지는 포털 중심의 기사 구조가 AI 인용에 비효율적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이는 언론사에게 AI가 해석하기 쉬운 ‘구조화된 기사 포맷’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AI는 왜 공공기관 출처를 선호하는가

연구 결과 생성형 AI는 한국은행, 금융위, 국세청 등 공공기관 자료를 높은 빈도로 인용했다. 이는 신뢰성과 데이터 정확성이 보장된 정보가 AI의 인용 판단에 가장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 언론은 제목 중심·키워드 중심의 포털 최적화 방식 때문에 AI 생태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으며, 전문성·데이터·구조 기반 보도의 필요성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제로 클릭 시대의 뉴스 소비 패턴 변화

생성형 AI 기반 검색 환경은 이용자가 기사를 직접 클릭하지 않아도 내용을 제공받는 ‘제로 클릭(Zero-click)’ 소비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AI가 대신 읽고 요약하고 재구성하는 소비 패턴이 증가하면서, 언론은 이제 사람뿐 아니라 ‘AI가 읽는 기사’를 기준으로 콘텐츠를 설계해야 한다. 연구진은 이를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전략으로 규정하며, 대응하지 못하는 언론사는 향후 노출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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