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켜! 오픈AI, 4배 빠른 GPT 이미지 1.5로 반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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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 (왼쪽 최신 버전, 오른쪽 구 버전)


오픈AI(OpenAI)가 구글의 맹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기존보다 4배 더 빠르고, 전문가급 정밀 편집이 가능한 'GPT 이미지 1.5(GPT Image 1.5)'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시장의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플래그십 이미지 생성 모델인 'GPT 이미지 1.5'를 출시하고 챗GPT(ChatGPT)의 유료 및 무료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최근 구글이 '제미나이 3.0'과 이미지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를 앞세워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는 상황에서 나온 오픈AI의 강력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얼굴은 그대로, 옷만 바꿔줘… 포토샵 위협하는 정밀 편집

이번 'GPT 이미지 1.5'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편집 정밀도(Precise edits)'다. 기존 생성형 AI가 "옷 색깔을 바꿔줘"라고 요청하면 인물의 얼굴이나 배경까지 엉뚱하게 변형시키던 것과 달리, 새 모델은 원본의 조명, 구도, 인물의 인상 등 핵심 요소는 완벽하게 유지한 채 사용자가 요청한 부분만 정확하게 수정한다.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이제 챗GPT가 주머니 속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이미지 생성을 넘어 의상 피팅, 인테리어 변경, 마케팅 자료 수정 등 실무 영역에서의 활용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텍스트 렌더링 능력 또한 일취월장했다. 그동안 AI가 그리기 어려워했던 작은 글씨나 복잡한 로고, 인포그래픽 속의 텍스트도 깨짐 없이 선명하게 구현해 낸다. 여기에 생성 속도는 기존 모델 대비 최대 4배 빨라졌으며, API 비용은 20% 저렴해져 기업 고객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구글의 나노 바나나 제치고 1위 탈환… '코드 레드' 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를 샘 올트먼 CEO가 발령한 '코드 레드(Code Red)'의 결정적 성과로 보고 있다. 지난 11월 구글이 '나노 바나나 프로'를 공개하며 이미지 품질 면에서 오픈AI를 위협하자, 오픈AI는 사내 비상경보를 내리고 기술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성과는 즉각 나타났다. 글로벌 AI 모델 평가 플랫폼인 'LM 아레나(LM Arena)'의 텍스트-이미지 리더보드에서 'GPT 이미지 1.5'는 출시 직후 총점 1264점을 기록하며, 1235점에 그친 구글의 '나노 바나나 프로'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국내 언론은 이를 두고 "오픈AI가 구글과의 '멀티모달(Multi-modal)' 전쟁에서 다시 승기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챗GPT 내 이미지 전용 탭 신설… 플랫폼화 가속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챗GPT 사이드바에 '이미지(Images)' 전용 탭이 신설되어, 사용자는 대화창이 아닌 별도의 창작 공간에서 필터를 고르거나 직관적인 도구를 사용해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와우테일 등 IT 전문 매체는 이러한 변화의 배후에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부문 책임자인 피지 시모(Fidji Simo)가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카트 출신인 그는 챗GPT를 단순한 챗봇이 아닌, 시각적 영감을 주고받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향후 오픈AI가 이미지 생성 기능을 기반으로 광고 비즈니스나 이커머스 연계 사업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윅스(Wix), 캔바(Canva) 등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들은 이미 'GPT 이미지 1.5'를 자사 서비스에 통합하기 시작했다. 샘 올트먼 CEO가 선언한 '코드 레드' 체제가 2026년 1월 종료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말 생성형 AI 대전은 오픈AI의 기술적 우위 확인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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