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의 침묵 깬다 '아르테미스 2호' 내달 달 궤도로 출발
본문

©NASA / 1단계 발사부터 15단계 착수까지
반세기 넘게 멈춰있던 인류의 '달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2월, 유인 달 탐사 미션 '아르테미스 2호(Artemis II)'를 쏘아 올린다. BBC 코리아 등 주요 외신은 이번 비행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인류가 지구 궤도를 벗어나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타전했다.
2026년 2월, 달을 향해 열린 발사 창
NASA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의 발사 목표 시점은 2026년 2월 초로 좁혀졌다.
BBC는 NASA가 달 궤도의 역학 관계와 승무원 안전을 고려해 2월, 3월, 4월에 각각 발사 가능한 날짜(발사 창)를 설정했으며, 그중 가장 빠른 기회인 2월 6일에서 11일 사이에 첫 번째 발사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는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의 최종 점검이 한창이며, 전 세계의 이목이 다시금 발사대로 쏠리고 있다.
최초의 수식어가 붙은 4인의 선구자들
이번 미션이 아폴로 계획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승무원의 구성이다. BBC는 이를 두고 "인류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다양한 배경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했다.
리드 와이즈먼(Reid Wiseman, 사령관): 미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 조종사): 흑인 최초로 달 궤도 미션에 참여하며, 인종 다양성의 상징으로 꼽힌다.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Hammock Koch, 미션 스페셜리스트): 여성 최초로 단일 우주비행 최장 기록(328일)을 세운 인물로, 이번엔 달에 가는 최초의 여성이 된다.
제레미 핸슨(Jeremy Hansen, 미션 스페셜리스트): 캐나다 우주국(CSA) 소속으로, 미국인이 아닌 국적으로는 처음으로 지구 궤도를 벗어나는 기록을 세운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에 착륙하지 않고 궤도를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유인 비행 테스트'다. NASA 프레스 키트에 따르면 이번 임무는 약 10일간 진행되며, 총 비행 거리는 약 110만 km에 달한다.
가장 핵심적인 구간은 '자유 귀환 궤도(Free-return Trajectory)' 진입이다. 오리온 우주선은 달의 중력을 이용해 별도의 엔진 추진 없이도 지구로 돌아올 수 있는 8자 모양의 궤도를 그리며 비행한다. 이 과정에서 우주선은 달 뒷면 너머 약 10,400km(6,400마일) 상공까지 진출하는데,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웠던 유인 우주선의 지구 최원거리 비행 기록(400,171km)을 경신하는 것이다.
달 착륙을 넘어 화성으로, 인류의 심우주 도전
이번 미션의 성공은 인류가 다시 달 표면에 발을 딛는 '아르테미스 3호'로 가는 필수 관문이다. NASA는 아르테미스 2호를 통해 생명 유지 장치 등 핵심 시스템을 완벽하게 검증하여, 차기 미션에서 이루어질 유인 달 착륙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NASA는 이번 프레스 키트를 통해 "아르테미스 미션은 달에서의 과학적 발견과 경제적 이익을 넘어,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명시했다. 단순한 1회성 방문을 넘어 달에 지속 가능한 거점을 마련하고, 이를 발판으로 인류의 활동 영역을 화성까지 확장하는 '심우주 탐사'의 원대한 여정이 이번 비행으로 본격화되는 셈이다.
- 이전글 휴림로봇 주가전망 : 왜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나, 1년 900% 오른 로봇주 26.01.21
- 다음글 Dior 디올, 5년 만에 소문자 로고 돌아오다 왜? 어떤 의미가 있을까 26.01.19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