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왕과 사는 남자' 1000만 가시권… 한국 영화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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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비극적 역사와 휴머니즘의 결합, 2년 만의 메가 히트작 탄생 임박

2026년 상반기 극장가에 ‘왕사남’ 신드롬이 불고 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27일 만에 누적 관객 921만명을 돌파했다. 침체한 한국 영화계에 단비를 뿌린 이번 흥행은 작품의 완성도와 더불어 감독의 파격적인 공약이 화제를 모으며 관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장항준 '성형·귀화' 공약 이행 위기

장항준 감독은 개봉 전 홍보 과정에서 “천만이 되면 성형과 개명을 해서 아무도 못 알아보게 하겠다”는 농담 섞인 공약을 내걸었다. 요트를 사고 귀화까지 고민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당시 웃음 소재였으나 현재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왕과 사는 남자’는 3월 2일 기준 관객 921만명을 기록하며 1000만 고지까지 약 80만명을 남겨뒀다. 이는 역대 천만 사극인 ‘왕의 남자’(50일)나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보다 압도적으로 빠르다.

 

유해진·박지훈의 열연과 영월 신드롬

영화는 1457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와 그를 보필하는 촌장 엄흥도(유해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록의 짧은 기록 사이에 상상력을 더해 비극적 역사를 따뜻하게 풀어냈다는 평이다. 특히 배우 유해진의 묵직한 연기와 박지훈의 눈빛이 관객의 호평을 끌어냈다.


이러한 인기는 촬영지인 강원 영월군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의 배경을 방문하려는 관광객이 급증하며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돌고 있다. 영월문화관광재단은 오는 4월 열리는 ‘제59회 단종문화제’에 장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지역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직원 없는 영화관, 관객은 무한 셀프 서비스

‘왕사남’의 흥행에도 영화관 이용객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멀티플렉스들이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현장 인력을 대폭 감축했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영화관은 매표부터 검표, 팝콘 수령은 물론 퇴장 시 뒷정리까지 관객이 직접 수행하는 ‘풀 셀프(Full-Self)’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다.


인력 부족은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키오스크 조작에 미숙한 고령층 관객은 소외되고, 상영관 내 청소나 질서 유지를 담당할 인력이 없어 쾌적한 관람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관객은 “티켓값은 올랐는데 직원은 보이지 않고 모든 일을 직접 해야 하니 불합리하다”고 토로했다.


[한국 영화 산업의 현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의 관객 이탈 가속

▪️홀드백 기간 단축으로 인한 극장 경쟁력 약화

▪️극장 현장 인력 감축에 따른 관객 서비스 품질 저하

▪️천만 영화 외 중소 규모 영화의 투자 위축


1000만 돌파 임박

‘왕과 사는 남자’는 3·1절 연휴를 거치며 누적 관객이 900만을 넘어섰고,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3월 첫째 주 후반(3월 6일~8일 전후) 1000만 관객 돌파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일 관객 수와 예매율은 경쟁작 개봉, 상영관 배정, 주말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최종 돌파 시점은 유동적이다. 1000만을 달성할 경우 장항준 감독은 첫 ‘1000만 감독’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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