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 또다시 '희망퇴직' 칼바람… "근속 10년 이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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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도 실적 부진 지속… 인력 효율화로 고정비 절감 나서 최대 15개월 치 기본급·학자금·재취업 지원 등 조건 제시


(다세해뉴스=이상엽 기자)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가 다시 한번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극장 산업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고정비 절감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의 구체적인 대상은 근속 연수 10년 이상인 직원이다.


사측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파격적인 보상안을 제시했다. 법정 퇴직금과는 별도로 기본급의 최대 15개월 치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퇴직 후의 안정을 돕기 위해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의 추가 혜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컬처웍스의 인력 감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과 2021년에도 경영 악화를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엔데믹 이후 관객 수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OTT 플랫폼의 강세와 티켓 가격 인상에 따른 관객 저항이 겹치면서 극장가는 여전히 예전의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영화관 누적 관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에 롯데컬처웍스는 조직 슬림화를 통해 비용 효율화를 꾀하고, 장기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들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재취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의 결정이 다른 멀티플렉스 사들에도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극장 산업 전반이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는 만큼, 인력 재편과 사업 다각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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