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보다 최애가 먼저… 2026년 여행의 신(新) 기준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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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닷컴, 2026년 키워드로 'F.O.C.U.S' 제시

태민·세븐틴, 팬덤이 움직이면 도시 경제가 춤춘다, 오아시스·콜드플레이로 본 가치 소비의 확장


이제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보다 '누구와' 같은 시간을 공유하느냐가 결정합니다.

2026년 1월 19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여행 트렌드 보고서의 핵심은 명확하다. 여행의 목적이 '장소(Place)'에서 '취향(Taste)'과 '사람(Person)'으로 대이동 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를 뜨겁게 달군 태민의 콘서트와 전 세계를 강타한 세븐틴 투어 열기는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Oasis)와 친환경 투어의 상징 콜드플레이(Coldplay)까지 더해지며, 2026년 여행 시장은 바야흐로 '팬덤'과 '가치'가 지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2026 여행의 나침반, 'F.O.C.U.S'

트립닷컴이 제시한 키워드 'F.O.C.U.S'는 달라진 여행의 우선순위를 5가지로 정의한다.


▪️F (Franchise & Fan-Driven, 팬덤) : 여행지 선정 1순위는 '콘텐츠'다. K-팝 투어나 테마파크가 목적지가 된다.

▪️O (Orienting to Asia, 아시아) : 서울이 글로벌 인기 도시 2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가 여행의 중심축이 됐다.

▪️C (Compact Distance, 근거리) : 이동은 짧게, 체류는 길게 즐기는 '짧고 굵은' 여행이 대세다.

▪️U (Unmissable Nature, 로컬) : 가평 어비계곡처럼 숨겨진 명소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S (Sustainable, 지속가능성) : 탄소 배출을 고려해 전기차 렌트를 선택하는 등 가치 소비가 늘었다.


이 중 핵심은 단연 'F(팬덤 투어)'다. 보고서는 후쿠오카의 세븐틴 콘서트와 고베의 태민 콘서트를 예로 들며, 아티스트의 동선이 곧 여행객의 동선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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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세븐틴 공식 홈페이지, 빅플레닛메이드)

태민 & 세븐틴: 팬덤노믹스, 도시를 점령하다

실제로 K-팝 아티스트가 가는 곳은 그 기간 동안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성지'로 변모한다.


지난 1월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돌비 라이브 앳 파크 MGM'에서 열린 태민의 월드투어 [Veil]은 도시의 밤을 바꿨다. 카지노가 주 목적이던 기존 관광객과 달리, 태민의 팬들은 오직 '공연'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집결했다. 태민이 압도적 퍼포먼스로 신곡을 선공개하는 동안, 인근 호텔과 식당은 태민의 굿즈를 착용한 글로벌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러한 현상을 시스템화한 것이 세븐틴의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다. 세븐틴은 공연 도시 전체를 테마파크처럼 꾸민다. 곳곳에 팝업 스토어가 열리고 대중교통이 랩핑 된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숙박 및 항공 예약률은 수직 상승했다. 팬들은 단순히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내 가수가 머무는 도시'에서 먹고 자고 즐기는 '고관여 소비자'다.


사막 길도 우리가 닦는다… 태민 따라 코첼라로

팬덤의 여행은 '능동적 기획'으로 진화했다. 태민이 오는 4월,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Coachella)' 출연을 확정 짓자 팬덤은 즉각 '자발적 여행사' 모드로 돌입했다.


라스베이거스 공연 말미 태민이 코첼라 무대를 예고한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캘리포니아 인디오 지역 정보 공유가 폭발했다. 공식 패키지 없이도 팬들은 숙소 셰어, 카풀 모집, 안전 수칙 공유를 조직적으로 수행 중이다. 팬덤 자체가 거대한 물류 시스템이 되어,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가 여행을 주도하는 새로운 공식을 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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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오아시스 공식 홈페이지)

오아시스와 콜드플레이 : 가격보다 가치

이 흐름은 글로벌 팝스타들의 행보와 맞물려 '가치 소비(S)'로 확장된다.


15년 만에 재결합한 밴드 오아시스(Oasis) 투어 도시의 호텔비는 평소 대비 3배 이상 폭등하며 '숙박플레이션'이란 말을 낳았다. 그럼에도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건, 여행객들이 '가격'보다 평생 한 번 뿐일 '경험'에 가중치를 두기 때문이다.


반면, 콜드플레이(Coldplay)는 여행의 방식을 바꾼다. 탄소 배출을 줄인 그들의 투어 철학은 팬들에게 전이되어, 여행지에서 전기차를 렌트하거나 일회용품을 줄이는 '친환경 여행'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망] 2026년, 여행사는 티켓을 팔아야 산다

수학적으로 볼 때, 대형 콘서트 일정과 여행 수요의 상관계수는 이제 '1'에 수렴한다. 2026년 여행 시장은 '취향'과 '가치'가 지배할 것이다.


향후 여행사들은 단순 에어텔 상품이 아닌, 팬덤의 니즈를 정조준한 '콘서트 결합형 테마 상품' 개발에 사활을 것으로 보인다. "덕질하러 간다" 말은 이제 "가장 적극적이고 가치 있는 여행을 한다" 뜻이 되었다. 여행업계가 살아남으려면 랜드마크 사진 대신, 2026 무대에 오를 스타의 라인업을 먼저 확인해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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