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이전에 사용성부터... 배민 신화 장인성이 일궈낸 '스테이폴리오'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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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일’ 저자 장인성 대표, 시선의 180도 전환이 성장의 핵심 

배달의민족(배민)의 브랜딩 총괄로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등의 전설적인 캠페인을 이끌었던 장인성 대표가 이번에는 ‘스테이폴리오(STAYFOLIO)’의 부활을 이뤄내며 다시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인성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역성장의 늪에 빠져있던 스테이폴리오를 어떻게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렸는지, 그 비결과 일에 대한 철학을 공개했다.


마케터가 되지 않기로 결심했다... 본질을 꿰뚫는 혁신

스테이폴리오는 건축가들이 만든 서비스답게 독보적인 심미성을 자랑했지만,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국내 여행 시장의 위축과 함께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장 대표가 부임했을 당시 스테이폴리오는 2022년 정점 이후 2년 가까이 역성장을 거듭하며 구성원들의 활력도 떨어진 상태였다.


장 대표가 내린 첫 번째 처방은 역설적이게도 “마케터가 되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는 화려한 광고 이전에 서비스의 ‘사용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 언어의 전환 : 앱 이름을 영문 ‘STY FLIO’에서 한글 ‘스테이폴리오’로, 메뉴명 ‘SCH’를 ‘탐색’으로 변경하여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 시각의 전환 : 건축의 미학을 위해 고집하던 ‘가로형 사진’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세로형/정사각형 사진’으로 과감히 바꿨다. 이는 제작자의 자부심보다 소비자의 몰입감을 우선시한 결정이었다.


- 행태의 전환 : 여행 숙소 특성상 즉시 결제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북마크’ 기능을 강화하여 잠재 고객이 취향을 저장하고 나중에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2단계 플랜’을 구축했다. 


얼음을 깨는 지점... 50명의 앰배서더와 함께한 재도약

서비스를 정비한 장 대표는 스테이폴리오 10주년을 맞아 ‘베스트 스테이 50’ 캠페인을 전개했다. 작가, 디자이너, 창업가 등 이른바 ‘감각 있는 사람들’ 50명을 통해 스테이폴리오의 가치를 다시 알린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캠페인 시작 후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1.5배 증가했고, 거래액은 전년 대비 30% 성장하며 2022년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조직 문화의 변화였다. 수동적이었던 구성원들이 스스로 제안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에너지 넘치는 조직’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성장의 재미가 최고의 동기부여

장 대표는 인터뷰 내내 ‘재미’를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재미는 단순히 즐거운 것이 아니라, “전에는 못 하던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성장의 경험”을 의미한다.


그는 “초기 창업자가 멋진 가치를 만들었다면, 마케터 출신인 저는 사용자 뷰(View)에서 그 가치를 전달하는 바톤 터치를 잘한 것 같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일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스테이폴리오의 반등 사례는 브랜드의 본질이 화려한 포장이 아닌, 철저히 사용자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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