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장기화 조짐…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와 에너지 인프라 위협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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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회색 전략'으로 해협 압박

중동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봉쇄 우려와 주요 에너지·생존 인프라 타격 가능성으로까지 확산하며 장기전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국지전을 넘어 해상 물류 통제, 유전 시설 공격, 담수화 시설 위협 등으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로켓과 드론을 활용해 선박을 선별적으로 위협하는 방식으로 통행 차단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리적 장애물을 설치하지 않으면서도 공포를 조성해 물류 흐름을 통제하는 이른바 '회색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해협을 지나는 각국 선박에 불확실성을 높여 사실상 봉쇄와 유사한 압박 효과를 낳고 있다. 특히 통과 선박에 대한 선택적 위협은 군사 충돌의 강도를 조절하면서도 국제 사회에 긴장을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한국, 중국·인도 이어 높은 해협 의존도

국가별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38%로 가장 높고, 인도가 15%, 한국이 12%, 일본이 11% 수준인 것으로 정리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이란과의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인도는 협상을 통해 일정 수준의 통행권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해협 의존도가 높아 물류 압박과 에너지 수급 불안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분류된다. 특히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해협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 전반에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전·항만 넘어 담수화 시설까지 위협

전쟁 양상은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 수출 거점과 우회 항로 시설에 대한 위협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란 석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이 주요 타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UAE 푸자이라 항구의 석유 저장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은 사례까지 거론되면서, 이란이 유사시 중동 전체의 석유 공급망을 흔들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푸자이라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전략 거점으로 꼽히는 만큼, 이 지역 공격은 단순한 군사 행동을 넘어 공급망 전체를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걸프 국가들의 담수화 시설 역시 주요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담수의 70%, UAE는 90%, 카타르는 100%를 담수화 설비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코너에 몰릴 경우 전력, 담수, 유전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해온 만큼, 담수화 시설은 지역 생존 인프라 차원에서 가장 민감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스라엘, 군사 우위에도 전략적 부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공습을 통해 혁명수비대와 경찰 조직을 약화시키고, 반정부 시위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란 정권에 압박을 가하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우 군사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지하 미사일 시설과 비대칭 전력, 전쟁 준비 부족 등의 변수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단독으로 안정적으로 개방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사력 우세가 곧바로 전황 통제로 이어지지 않는 복합적 구조라는 것이다.


동맹국 압박과 국제 파장 확대

동맹국을 향한 군사 지원 압박도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해당 국가들을 사실상 전쟁 당사자로 끌어들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 정세와 경제적 파급효과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유가 상승과 제재 완화 분위기의 반사이익으로 추가 수익을 거두며 전쟁 비용을 충당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이 자국 피해 상황에 대한 보도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한 심리전도 격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재는 난항, 장기전 가능성 부상

외교적 중재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만과 이집트 등이 중재 채널을 가동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의 요구 조건 차이가 커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 종전보다 장기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참모총장이 유월절인 4월 8~9일까지 공격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최소 4월 중순까지 긴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일본 주둔 미 해병대 2500명이 이동 중이며, 호르무즈 해협 진입로의 분쟁 섬 장악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국, 군사 개입보다 외교적 해법 무게

한국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군함 파견보다 외교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에너지 안보와 물류 확보를 위해 미국과의 공조를 유지하되, 이란과의 경제·외교 채널도 함께 활용하는 이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설 경우 한국은 에너지 수급, 해상 물류, 외교적 입지 등 복합적인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만큼, 보다 신중하고 입체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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