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부술 뻔했다'… 8년 기다린 붉은사막, 지금 당장 사면 안 되는 치명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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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사막'이 유저들 사이에서 극명한 호불호가 갈리는 가운데, 인기 게임 유튜버의 가감 없는 25시간 플레이 리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게임의 장점 이전에 유저들을 질리게 만드는 '치명적인 단점'들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이목을 끈다.
구독자 19.3만 명을 보유한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카사노박TV [CASANOPARK]'는 22일 "보시고 신중히 판단하시길.. 붉은사막 일단 25시간 해본 소신 리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카사노박은 "웬만한 유저들은 지금부터 말할 단점들의 절반도 못 견디고 게임을 접을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겪은 붉은사막의 고질적인 문제점 7가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사과 하나 줍기도 힘들다' 유저 시험에 들게 하는 7대 악재
영상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지적한 것은 게임 전반에 깔린 불친절함과 최악의 조작감이었다.
역대 최악의 조작감 : 기본 조작은 차치하더라도 수많은 스킬 단축키를 외우고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복잡하다. 카사노박은 "전투 중 의도치 않은 무브가 나와 죽을 때면 화가 치밀어 올라 난생처음으로 조작감 때문에 게임을 포기할 뻔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몰입 방해하는 상호작용 판정 : 바닥에 떨어진 사과를 줍거나 상자를 열 때, 정확한 위치와 각도에 서지 않으면 상호작용 버튼 자체가 눌리지 않는다. 시도 때도 없이 유저의 흐름을 끊어먹는 최악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느려터진 진행 템포 : 쓸데없는 심부름 퀘스트가 8개씩 쏟아지는 반면 흥미로운 퀘스트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전투 보상이나 캐릭터의 성장 속도마저 답답해 초반 구간의 지루함이 극에 달한다.
속 빈 강정, '탈모 월드' : 맵의 크기는 역대급으로 방대하지만, 구석구석 탐험해 보면 NPC나 동물만 돌아다니는 텅 빈 공간이 많다. 힘들게 찾은 보물 상자의 보상도 도자기 등 허술한 잡동사니에 불과해 탐험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강제적이고 난해한 퍼즐 : 캐릭터 성장에 필수적인 스킬 포인트를 얻으려면 억지로 퍼즐을 풀어야 하는데, 그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 별도의 공략 영상을 보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다.
대화 스킵 불가 : 아무리 지루하고 의미 없는 퀘스트라도 대화를 강제로 끝까지 봐야 한다. 2회차 플레이 시에도 스킵이 불가능해 심각한 시간 낭비를 초래한다.
자잘한 억지 시스템 : 말을 탈 때마다 리듬 게임(DDR)을 강제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매번 인벤토리 창을 열어야 하는 등 유저 편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낡은 시스템들이 널려 있다.
카사노박은 이처럼 수많은 단점들이 유저들을 괴롭히지만, "이를 견뎌낸다면 붉은사막만이 주는 확실한 매력이 있다"며 코어 게임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식 수집, 하우징, 요리 등 파도 파도 끝없이 나오는 즐길 거리는 물론, 물자를 기부해 캠프를 키우고 용병을 파견하는 '기지 관리 시스템'은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듯한 성취감을 안겨준다고 호평했다. 또한, 불합리한 조작감을 뚫고 익숙해지면 다수의 적을 시원하게 때려잡고 패링과 피니시 무브를 섞어 쓰는 액션의 손맛은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지금 당장 사기보다는 조작감 패치를 기다려라"
카사노박은 리뷰를 마무리하며 붉은사막의 구매를 망설이는 유저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이 게임은 코어 자체가 망가진 구제 불능의 게임이 아니라, 코어는 탄탄한데 불편한 요소들이 실망감을 안겨준 케이스"라며, "가장 시급한 조작감 개선 패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지켜본 뒤, 반년쯤 뒤 게임이 안정화되고 할인에 들어갔을 때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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