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필름 카메라가 당시 400만원? 콘탁스 T2, 여전한 인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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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보다 저렴하지만 완성도 높아…

"입문자에게도 부담 적은 프리미엄 카메라"


아날로그 감성이 유행하면서 필름 카메라 시장이 다시금 뜨거워지는 가운데, 1990년대 출시된 명품 자동 필름 카메라, 콘탁스 T2(Contax T2)가 높은 중고가에도 불구하고 애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 한 카메라 리뷰 채널에서 소개된 T2는 현재 중고 시장에서 120만 원에서 150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상태에 따라 200만 원까지 호가하기도 한다. 이는 후속 모델인 T3에 비해서는 낮은 가격이지만, 출시 당시 물가를 고려하면 현재 가치로 약 400만 원에 달하는 고가 카메라였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억' 소리 나는 가격에도 팔린 20만 대

콘탁스 T2는 현재 가치로 약 400만 원으로, 1990년 출시되어 11년간 총 20만 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 보급화 이전, 작고도 뛰어난 결과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기본적인 샴페인 골드, 트루 골드, 그레이 외에도 60주년 에디션, 타조 가죽 플래티넘, 생 블랙 등 다양한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작지만 강력한 성능, 부드러운 색감이 매력

T2는 38mm F2.8 단렌즈를 탑재했으며, 0.6배율의 크고 맑은 뷰파인더를 통해 쾌적한 촬영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셔터 속도와 프로그램 모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뷰파인더와, 수동 초점 모드 시 초점 일치 여부를 알려주는 숨겨진 기능은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리뷰에 따르면, T2의 결과물은 T3에 비해 살짝 쿨톤이며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 필름 특유의 감성을 잘 살려준다는 평가다. 배터리 포함 330g의 무게는 휴대성까지 겸비해 여행용 카메라로도 각광받고 있다.


잔고장 악명 & 0.7m 최소 초점 거리는 단점

다만, T2가 30년이 넘은 빈티지 기기인 만큼 몇 가지 단점도 지적된다. 플래시 고장, 다이얼 오류 등 잔고장이 잦은 편이며, 특히 최소 초점 거리가0.7m로 길어 가까운 거리의 인물 클로즈업 촬영(얼빡샷)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사용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또한, 최고 셔터 스피드가 1/500초로 제한되어 있어 ISO 800 이상의 고감도 필름을 주간에 사용하면 노출 오버가 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T2가 T3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고, 20만 대라는 충분한 판매량 덕분에 수리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을 들어 프리미엄 필름 똑딱이 입문자에게는 가장 추천할 만한 모델로 꼽고 있다.


필름 카메라의 인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콘탁스 T2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작은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앞으로도 아날로그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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