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도 '많이'가 답 아니다…라벨만 믿고 먹다간 독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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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오메가3·칼슘도 과량 섭취 땐 부작용 위험…
비타민·미네랄·식물성 성분 등으로 만든 영양제가 “몸에 좋다”는 인식과 달리, 과다 섭취 시 오히려 건강 문제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026년 1월 8일(현지시간) 하버드 의대 피터 코헨 교수 등 의료진 발언을 인용해 “제품 라벨만 보고 복용량을 정하지 말고, 권장량·상한량 기준과 개인 상태를 함께 봐야 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동아사이언스가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음식이 1순위… 영양제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출발점은 단순하다. 영양소는 가능한 한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다만 식습관·접근성·복용 약물 등 이유로 보충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영양제를 무조건 부정하진 않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영양제는 종류가 너무 많고 라벨 표기 방식도 제각각이라 소비자가 “권장량인지, 상한량을 넘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종합비타민처럼 여러 성분이 섞인 제품은 각 성분별 상한량(UL)을 따로 봐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한 병’만 보고 결정하기 쉽다.
라벨이 곧 진실이 아닐 수도… 미국은 판매 전 검증이 없다
코헨 교수는 미국의 경우 영양제가 판매되기 전에 라벨의 정확성을 정부가 사전 검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즉, 라벨에 적힌 함량과 실제 내용물이 다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가디언은 이런 한계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USP·NSF 같은 제3자 인증(품질·표기 검증)을 확인하라고 소개했다. “스탬프(인증 마크)”가 있다고 다 같은 무게는 아니며, 독립적 인증인지 확인하는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권장량(RDA)·상한량(UL) 체크… 과하면 위험한 대표 성분들
기사에서 언급된 대표 사례는 다음과 같다.
- 비타민 D : 과다 복용 시 메스꺼움·구토·잦은 배뇨, 심하면 신부전·부정맥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NIH는 고농도 비타민 D 문제의 상당수가 영양제 과잉 섭취에서 온다고 본다. (성인 상한 100mcg=4,000IU 안내)
- 오메가-3(EPA·DHA) : FDA는 보충제로 섭취하는 EPA·DHA 합계를 하루 5g 이하로 제한하라고 권고한다. 과량은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따라붙는다.
- 칼슘 : 과량 섭취는 신장결석 위험을 키울 수 있고, 영국 NHS는 하루 1,500mg 초과 섭취 시 복통·설사 가능성을 경고한다.
- 비타민 C : 감기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며, 2,000mg/day 초과는 위장 불편·설사, 드물게 신장결석 위험과 연결될 수 있다.
또 종합비타민은 성분이 많아 ‘한 알’이 여러 상한을 건드릴 수 있고, 흡연자(또는 과거 흡연자)의 베타카로틴·비타민 A 고함량 섭취, 임신 중 비타민 A 과량 섭취 등 특정 집단에 대한 주의도 함께 언급됐다.
새 제품 추가 전엔 상호작용·검사 왜곡도 변수
전문가들은 영양제가 다른 약물·보충제와 상호작용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특정 보충제는 혈액검사 결과를 왜곡할 수 있어, 건강검진이나 치료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영양제는 ‘건강식품’이라기보다, 기사 표현대로 타이레놀 같은 일반의약품처럼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 대상에 가깝다. 판매자 권장량이 아니라 공신력 있는 기준과 개인 상황을 함께 보라는 메시지다.
결론·전망
영양제 시장이 커질수록 ‘성분표를 읽는 능력’이 곧 안전이 된다. 앞으로는 권장량(RDA)·상한량(UL) 중심의 소비 교육, 신뢰 가능한 인증 체계, 그리고 “많이 먹으면 더 좋다”는 인식 교정이 함께 요구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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