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75%' 니파바이러스 비상, 인도·방글라데시 여행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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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 감염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이 검역 강화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지난 1월 인도 서벵골 주와 방글라데시 라지샤히 주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국가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하고 두 국가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고 12일 밝혔다.


백신 없는 치명적 질병, 올해 벌써 3명 감염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과일박쥐(Pteropus 속), 돼지 등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이들의 체액(침, 소변 등)에 오염된 과일, 수액 등을 섭취했을 때 사람에게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있다.


감염 시 4~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감기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심할 경우 뇌염, 발작, 의식 저하 등으로 이어져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명률은 40~75%로 매우 높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들어 인도에서는 2명의 환자가 발생해 치료 중이며, 방글라데시에서는 1명이 확진 후 사망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사망자는 '생 대추야자수액'을 섭취한 이력이 확인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대추야자 수확철인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이 기간 방문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입국 시 검역 강화 "야생동물·생과일 피해야"

질병관리청은 니파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하고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또한, 출국자에게는 예방 수칙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입국자에게는 증상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안내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의료기관에도 여행력 정보를 제공하여 신속한 진단과 신고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유입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치명률이 높은 질병인 만큼, 해당 국가 여행 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 니파바이러스 예방수칙 ]

  • 씻지 않은 과일, 생 대추야자수액 등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음식 섭취 금지

  • 과일박쥐, 돼지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 자제

  •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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