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게임도 개그로 승화, 216만이 선택한 게임 유튜버 '우주하마' 어떻게 롱런 아이콘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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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튜버 우주하마

자극적인 욕설이나 폭로전 없이 오직 '입담' 하나로 216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크리에이터가 있다. 파란색 하마 캐릭터 하나로 대한민국 게임 유튜브 생태계에서 독보적인 '청정 구역'을 지키는 '우주하마(Woojuhama)'다.


그는 얼굴 없는 유튜버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실사 방송보다 생생한 표정을 전달한다는 평을 받는다. 화려한 편집 기술보다는 1초도 비지 않는 꽉 찬 오디오와 재치 있는 상황극으로 시청자들에게 "게임이 아니라 '우주하마'라는 장르를 본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공포 게임도 시트콤으로 만드는 상황극 장인

우주하마의 가장 큰 무기는 장르를 불문하고 터져 나오는 탁월한 ‘상황극’ 능력이다. 최근 업로드된 ‘스시 알바 공포게임’ 영상이 대표적이다.


그는 인육을 탐하는 괴물이 쫓아오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비명을 지르기보단 NPC에게 "선배"라 부르며 말을 걸고, "인건비가 비싸서 혼자 일한다"는 현실적인 농담을 던진다. 공포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그의 능력 덕분에, 시청자들은 무서운 장면에서도 눈을 가리는 대신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전설이 된 어몽어스 심리전

우주하마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일등 공신은 단연 ‘어몽어스’ 콘텐츠다. 조회수 680만 회를 기록한 ‘99% 은신’ 영상은 그가 단순한 게이머가 아니라 천재적인 ‘이야기꾼’임을 증명한다.


영상 속 그는 닉네임을 숨기는 기발한 전략을 구사하는가 하면, 자신을 ‘의좌(의자왕)’라 칭하며 화려한 언변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게임의 승패를 떠나 한 편의 심리 스릴러 영화처럼 몰입감을 만들어내는 그의 진행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논란 없는 편안함, 최고의 밥 친구

우주하마의 채널은 자극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다. 그는 2016년부터 활동해 온 장수 유튜버임에도 큰 논란 없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과도한 비속어 대신 정확한 딕션과 재치 있는 언어유희로 채운 그의 영상은 "부모님과 함께 봐도 민망하지 않은 방송"으로 통한다. 밥을 먹으며 부담 없이 즐길 있는 유쾌한 콘텐츠를 찾는다면, 우주하마의 채널은 후회 없는 선택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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