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피디아 - 말 잘하는 사람들의 1급 영업기밀… 당신의 대화법, '이것'부터 버려라!
본문
유튜버 미키피디아
중요한 미팅이나 소개팅 후, 집에 돌아와 "아, 그때 그 말을 했어야 했는데!"라며 이불을 걷어차 본 적 있는가. 혹은 "내가 왜 쓸데없이 그런 말을 했을까"라며 머리를 쥐어뜯은 적은? 말하기는 현대인의 가장 강력한 무기지만, 동시에 가장 다루기 힘든 흉기다.
우리는 학교에서 국영수는 배웠어도, 정작 대화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여기 언어 천재 조승연 작가와 지식 크리에이터 미키피디아가 공개한 말 잘하는 법의 정수(精髓)가 있다. 핵심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비움과 입력에 있었다.
인풋(Input)의 법칙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 IT 업계에는 'GIGO(Garbage In, Garbage Out)'라는 격언이 있다. 쓰레기 데이터를 넣으면 쓰레기 결과값이 나온다는 뜻이다. 뇌과학적으로 말하기는 '뇌에 저장된 데이터의 출력 과정'이다. 조승연 작가는 "거친 말이나 비속어가 섞인 콘텐츠를 즐겨 보면, 내 말투도 어느새 그렇게 변한다"고 지적한다.
진짜 말발은 혀가 아닌 머리에서 나온다. 남들과 똑같은 맛집, 똑같은 베스트셀러, 똑같은 예능만 봐서는 뻔한 말만 할 수밖에 없다. 차별화된 대화를 원한다면 남들이 가지 않은 여행지, 읽지 않은 인문학 서적, 깊이 있는 사색 등 고품질 데이터를 뇌에 입력해야 한다. 셰익스피어 희곡을 원어로 12년간 연기한 사람이 입만 열면 문학적 표현이 쏟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화를 망치는 3가지 빌런 3P
설교자, 검사, 정치인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대화를 망치는 세 가지 유형을 '논리적 횡포(Logic Bullying)'라고 정의했다. 우리 안에는 이 세 가지 자아가 숨어 있다.
- 설교자(Preacher): 내 신념을 보호하기 위해 남을 가르치려 든다.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 검사(Prosecutor): 상대 논리의 허점을 찾아 공격하고 이기려 한다. ("그 말은 팩트가 틀렸지.")
- 정치인(Politician): 청중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입에 발린 소리를 한다.
이 세 가지 유형(3P)의 공통점은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린 연구(Koetke et al.)에 따르면, '지적 겸손(Intellectual Humility)'을 갖춘 사람은 갈등 상황에서 훨씬 더 건설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과학자 모드'로 대화할 때, 비로소 상대의 말이 들리고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위키피디아식 대화 관리법
기록이 기억을 이긴다 아무리 좋은 재료(지식)와 태도(겸손)를 갖췄어도, 실전에서 꺼내 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미키피디아는 이를 위해 3단계 '대화 관리 시스템'을 제안한다.
- 1단계(메모) : 영감이 떠오르면 즉시 스마트폰 메모장에 '날 것' 그대로 적는다.
- 2단계(정리) : 주기적으로 메모를 PC 문서로 옮겨 체계화한다. (RAM에서 하드디스크로 저장)
- 3단계(시뮬레이션) : 중요한 만남 전, 상대에게 건넬 인사말부터 대화 흐름을 미리 적어본다.
실제로 계획형 인간(J형)이 아니더라도, 만남의 목적(친목, 정보교환, 청탁 등)을 미리 1분만 생각하고 나가도 이불킥 확률은 80% 줄어든다.
대화의 목적은 승리가 아닌 '변화'
내가 1을 알고 갔는데, 상대를 통해 7을 깨닫고 온다면 그 대화는 성공한 것이다. 반대로 내 주장만 쏟아내고 상대를 입 다물게 했다면, 당신은 토론에서 이겼을지 몰라도 사람을 잃었다.
AI가 인간의 언어 능력을 위협하는 시대다. 하지만 공감과 맥락을 읽는 대화는 여전히 인간의 고유 영역이다. 오늘 누군가를 만난다면, 내 안의 검사와 설교자를 잠시 해고해 보자. 빈 공간을 상대의 이야기로 채울 때, 당신의 말하기는 비로소 완성된다.
- 이전글 돼지고기, 정말 ‘알고’ 드시나요? 현직 돼지농장 대표가 밝힌 5가지 놀라운 진실 [자디스] 25.12.17
- 다음글 공포게임도 개그로 승화, 216만이 선택한 게임 유튜버 '우주하마' 어떻게 롱런 아이콘이 됐을까 25.12.17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