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즈 경제학교 - 당신의 지방은 수익 모델이다, 다이어트 산업의 잔혹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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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똑똑즈 경제학교(@ttokttokz)'는 복잡한 경제 이슈를 감정이나 이념이 아닌 구조와 숫자로 풀어내는 경제 해설 채널이다. 개인의 선택을 도덕이나 의지로 재단하지 않고,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산업 구조, 자본 흐름, 정책 설계 관점에서 해석한다. 부동산, 노동, 금융, 소비, 복지 같은 주제를 다루되 “왜 이 시스템이 이렇게 작동하는가”를 중심 질문으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채널의 강점은 개인 책임 프레임을 벗겨내는 시선에 있다. 가난, 실패, 빚, 중독 같은 문제를 개인의 결함이 아니라 설계된 환경의 결과로 설명하며, 시청자가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구조를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자극적인 예측이나 투자 권유 대신, 장기적인 경제 흐름과 시스템 리스크를 짚어주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온 채널로 평가된다.


비만 산업과 GLP-1이 만든 ‘몸의 수익화 시스템’

현대 사회에서 비만은 개인의 의지나 생활 습관 문제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식품 산업과 제약 산업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체중 증가는 개인의 실패라기보다 치밀하게 설계된 시스템의 결과에 가깝다. 고칼로리 식품으로 소비를 유도하고, 다시 그 부작용을 치료하는 상품을 파는 구조는 이미 하나의 완성된 산업 모델로 작동하고 있다.


이 구조의 핵심은 반복 수익이다. 살이 찌는 과정에서도, 살을 빼는 과정에서도 소비자는 비용을 지불한다. 문제는 이 순환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 건강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이어트는 더 이상 미용이나 자기관리의 영역이 아니라, 평생 지속되는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비만은 어떻게 ‘설계된 소비’가 되었나

지난 수십 년간 식품 산업은 인간의 식욕을 자극하는 데 모든 기술을 집중해 왔다. 설탕, 지방, 소금을 특정 비율로 조합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이른바 ‘블리스 포인트’는 우연이 아니라 계산의 산물이다. 음식의 질감, 소리, 녹는 속도까지 정밀하게 조정되며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자극에 노출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의지는 구조적으로 무력화된다.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조합의 음식들이 일상화되면서, 인간의 원초적 보상 체계는 지속적으로 해킹된다. 결과적으로 비만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거대 자본이 설계한 소비 환경 속에서 거의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된다.


GLP-1 치료제가 만든 새로운 구독 경제

GLP-1 계열 치료제는 이 구조를 뒤흔드는 기술처럼 보였다. 식욕을 억제하고, 음식에 대한 집착을 줄이며, 체중 감소를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약은 단순한 치료제가 아니라 장기 구독 상품의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 약을 중단하면 식욕이 다시 폭발하고 체중이 빠르게 회복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보고됐다.


더 큰 문제는 효능의 확장이다. 체중 감소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치매 예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이 약은 ‘맞지 않으면 손해 보는 선택’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결국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매달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졌고, 몸 자체가 평생 관리 대상이자 수익원이 되는 시스템이 완성됐다.


몸은 더 이상 사적인 영역이 아니다

비만 산업과 GLP-1 치료제가 만든 구조는 단순한 건강 이슈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날씬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위험에 노출된다. 건강과 수명이 자산처럼 거래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약을 맞느냐, 맞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 구조를 인식하고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소비자는 더 이상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돈이 어떤 시스템에 편입되는지를 질문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살은 뺄 수 있지만, 선택권을 잃은 몸은 되돌리기 어렵다. 이 구조를 아는 것, 그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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