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소리TV - 서울 신상 대형 카페들, 커피보다 '공간 경험'이 먼저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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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유리소리TV(@yurisori)'는 서울을 중심으로 카페, 공간, 전시, 여행지를 다루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라이프스타일 채널이다. 단순히 ‘예쁜 곳’을 나열하기보다, 실제 방문 동선·공간 규모·체류 난이도·가격대 같은 현실적인 요소를 함께 정리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영상 구성은 과장된 리액션이나 감정 소비보다는 정보 전달에 집중돼 있으며, 시청자는 영상을 보는 순간 “여긴 갈 만한지, 말아야 할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이 채널의 핵심 경쟁력은 공간을 소비자 시점에서 정리하는 편집 방식에 있다. 카페나 장소를 브랜드처럼 포장하기보다, 접근성·뷰·좌석 구성·혼잡 가능성 등을 차분하게 보여주며 선택지를 제공한다. 그래서 유리소리TV의 콘텐츠는 ‘구경용’보다는 ‘결정용’으로 소비된다. 어디를 갈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아껴주는 채널, 감상보다 판단을 돕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라이프스타일 유튜브 중에서도 분명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커피 맛'보다 '공간 경험'으로 이동한 서울 카페 지도

최근 서울에 문을 연 대형 카페들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커피 자체보다 공간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명동의 메가 MGC 커피 명동입구점처럼 저가 커피로 도심 시티뷰를 즐길 수 있는 초대형 매장부터,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22층에 위치한 ‘더 22 남대문 베이커리’처럼 호텔 최상층 전망을 개방한 베이커리 카페까지 포맷은 다양하다. 여기에 ‘아무튼 겨울’ 같은 테마형 북카페까지 더해지며, 카페는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머무는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주목받는 신상 카페들은 대부분 오픈 1년 이내다. 메가 MGC 커피 명동입구점, 더 22 남대문 베이커리, LP 바이닐 한강점, 스페이스 노들 K, 스타벅스 광장마켓점 등은 단순한 신규 매장이 아니라, 서울 카페 시장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대형화, 전망 중심 설계, 복합 문화 공간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동시에 나타난다.


저가 커피부터 호텔 카페까지, 가격대는 넓어졌고 접근성은 유지됐다

명동 한복판에 문을 연 메가 MGC 커피 명동입구점은 ‘2천 원대 커피로 도심 전망을 즐긴다’는 상징적인 사례다. 저가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5층 규모 건물 전체를 활용하며, 고임대 상권에서 체류형 카페 모델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층마다 다른 좌석 구성과 명동 거리 뷰, 소규모 테라스까지 갖추며 ‘싼 커피=빨리 마시는 공간’이라는 공식을 깼다.


반면 더 22 남대문 베이커리는 호텔 최상층이라는 입지를 활용해 남산타워와 숭례문, 서울 도심 스카이라인을 전면에 내세운다. 가격대는 높지만, 전망과 공간 경험을 개방함으로써 카페를 ‘특별한 날만 가는 곳’이 아닌 선택지로 만든다. 가격대는 다르지만, 두 공간 모두 뷰를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공유 자산처럼 활용한다는 점에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한강·시장·공장, 장소의 서사를 끌어안은 공간 설계

한강버스 선착장 3층에 위치한 LP 바이닐 한강점은 한강 전망과 아날로그 음악 감상을 결합한 청음 카페다. 각 좌석마다 턴테이블과 헤드셋을 배치해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이 아니라 ‘한강을 바라보며 시간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장소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노량진 취수장을 리모델링한 스페이스 노들 K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산업 시설의 구조를 그대로 살린 콘크리트 공간과 한강 테라스, 야간 미디어 아트 연출을 통해 카페·전시·문화 공간의 경계를 허문다. 여기에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처럼 광장시장이라는 기존 상권의 역사성과 관광 동선을 흡수한 사례까지 더해지며, 최근 대형 카페들은 새로 짓기보다 이미 이야기를 가진 장소를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북카페·빈티지 콘셉트, 감정 체류 시간을 늘리는 장치들

사계절 내내 겨울 감성을 유지하는 북카페 ‘아무튼 겨울’은 이글루형 좌석, 산장 콘셉트의 프라이빗 룸 등을 통해 ‘조용히 오래 머무는 공간’을 전제로 설계됐다. 독서와 휴식을 분리하지 않고, 체류 자체를 콘텐츠로 만든다.


문래동 철강 골목에 자리한 시멘트 문 역시 공간 콘셉트가 분명하다. 공업 지역의 거친 질감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 낮은 조도, 넉넉한 콘센트 배치는 작업과 장시간 체류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이들 공간의 공통점은 회전율보다 감정 몰입과 체류 시간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서울 신상 카페, 소비 공간에서 생활 공간으로

이번에 주목받은 메가 MGC 커피 명동입구점, 더 22 남대문 베이커리, LP 바이닐 한강점, 스페이스 노들 K, 스타벅스 광장마켓점, 아무튼 겨울, 시멘트 문 등은 단순히 ‘큰 카페’가 아니다. 저가와 프리미엄을 넘나들며 접근성을 유지하고, 장소의 서사를 끌어안고, 감정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의 카페 지도는 더 이상 ‘맛집 리스트’가 아니다. 어디에서 시간을 맡길 것인가를 고르는 생활 공간 목록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변화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카페가 도시 생활의 일부로 기능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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