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왜 한국 과자를 보고 당황할까, 맛이 아니라 '과자를 대하는 방식'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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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일간 소울영어(​@dailysoulenglish)는 영어를 ‘시험 과목’이나 ‘표현 암기’가 아니라, 문화와 인식의 차이를 설명하는 도구로 다루는 콘텐츠 채널이다. 단어 뜻이나 문법을 바로 가르치기보다 한국어와 영어가 같은 대상을 어떻게 다르게 분류하고 이해하는지, 그 차이가 어디서 생겼는지를 먼저 짚는다. 과자, 음식, 일상 표현처럼 가볍게 보이는 소재를 통해 언어 뒤에 깔린 생활 방식과 사고 구조를 설명하는 접근이 중심이다.


콘텐츠 전개는 보통 “왜 우리는 이렇게 느끼는데, 영어권에서는 다르게 느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후 실제 영상 사례나 문화적 장면을 끌어와 단어 선택·개념 분류·기대되는 의미 차이를 하나씩 풀어낸다. 영어 표현을 단순히 ‘외우는 지식’이 아니라, 맥락을 이해해야 쓰일 수 있는 언어로 다루는 점이 특징이며 영어 학습자뿐 아니라 문화 차이에 관심 있는 시청자에게도 설명형 콘텐츠로 소비되는 구조를 갖는다.


한국 과자가 낯설게 보이는 순간

외국인들이 한국 과자를 처음 접할 때 보이는 반응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 당황에 가깝다. 최근 제니가 미국 토크쇼에서 한국 과자를 소개했을 때 진행자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던 장면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국인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과자인데 외국인의 표정은 “이게 과자 맞아?”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 반응은 특정 제품이 특이해서가 아니라, ‘과자’라는 개념을 바라보는 전제가 다르기 때문에 생긴다. 한국에서는 과자가 일상적인 간식의 한 형태지만 서구권에서는 과자의 범위와 기대되는 맛이 훨씬 제한적으로 정의돼 있다. 이 차이가 시각적·미각적 충돌로 나타나는 순간이 바로 한국 과자를 마주한 외국인의 반응이다.


해산물 맛 과자가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

영상이 먼저 짚는 지점은 한국 과자에 유독 해산물 맛이 많다는 사실이다. 오징어, 새우, 김, 게 맛 과자는 한국에서는 흔하지만 영어권 국가의 과자 진열대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서구권에서 ‘과자’는 주로 감자나 옥수수를 기반으로 한 짭짤한 스낵이거나, 설탕과 버터가 중심이 된 달콤한 쿠키로 인식된다.


이 차이는 식문화의 축적에서 비롯된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해산물을 일상적으로 섭취해 왔고 그 경험이 자연스럽게 가공식품과 간식 문화로 확장됐다. 반면 낙농업이 발달한 서구권에서는 치즈, 버터, 소금을 중심으로 한 맛의 조합이 과자 문화의 기본값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과자’라도 출발점이 달랐던 셈이다.


소시지와 미트파이가 어색한 이유

외국인이 특히 당황하는 한국 간식 중 하나로 영상은 스틱형 소시지를 꼽는다. 영어권에서 소시지는 돼지고기를 떠올리는 음식인데 한국의 스틱형 소시지 과자는 생선을 가공한 연육 제품이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내용물이 전혀 다른 상황에서 낯설음이 발생한다.


이와 반대로 한국인이 서구 음식에서 느끼는 어색함도 소개된다. 대표적인 예가 미트파이다. 한국에서는 파이가 디저트에 가깝게 인식되지만 서구권에서는 고기가 들어간 식사형 음식으로 소비된다. 과자와 간식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간식 문화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 구조다.


한국 과자가 유독 ‘복잡한’ 이유

영상은 한국인의 미각 성향에도 주목한다. 한국은 하나의 맛보다 여러 맛이 겹치는 조합을 즐기는 문화가 강하다. 매운맛, 단맛, 신맛을 동시에 추구하거나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재료를 결합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성향은 과자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감자나 옥수수에 과일 향을 입히고 떡볶이·김치·마라 같은 특정 음식의 맛을 과자로 재현한다. 새로운 조합을 실험하고 그 결과를 소비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한국 과자의 스펙트럼은 자연스럽게 넓어질 수밖에 없다.


‘과자’라는 단어가 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

문화적 차이는 언어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어의 ‘과자’는 밀가루, 곡물 가루, 유제품 등을 활용한 거의 모든 간식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 달거나 짜거나 바삭하거나 부드러운 것까지 하나의 단어로 묶인다.


반면 영어에는 한국어 ‘과자’에 정확히 대응하는 단어가 없다. 슈퍼마켓에서도 크래커, 쿠키, 감자칩처럼 카테고리가 분리돼 있고 각각 기대되는 맛과 식감이 명확하다. 이 구조 속에서 자라온 소비자에게 한국 과자는 기존 분류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낯설음은 이상함이 아니라 배경의 차이다

이 영상이 전하는 핵심은 한국 과자가 유별나거나 과하다는 평가가 아니다. 같은 간식이라도 어떤 식문화와 언어, 소비 경험 위에서 형성됐는지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당황은 거부가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세계를 만났을 때의 자연스러운 반응에 가깝다.


한국 과자가 외국인에게 신기하게 보이는 이유는 ‘맛이 튀어서’가 아니라, 간식을 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순간, 놀라움은 곧 흥미로 바뀐다. 이 영상은 그 간극을 비판이 아닌 설명으로 메워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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