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쓰레기왕국' 일회용품 없는 배달, 다회용기로 피자부터 간장게장까지 포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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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착실한 실천자도 아니다.
그저 우리는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알아가고 배우며 쓰레기 왕국의 조그마한 변화를 위해 몸부림쳐보는 안파카(닉네임)와 맹스터(닉네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 음식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배달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 번 주문에 적게는 서너 개, 많게는 열 개 가까운 플라스틱 용기와 수저가 배출되며, 특히 음식물이 묻은 용기는 분리배출마저 어려워 재활용률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유튜브 채널 '쓰레기왕국'이 일회용품 없이 배달 음식을 먹는 '제로 웨이스트 배달 챌린지'에 도전해 조회수 232만을 기록했다.
프라이팬, 냄비 들고 배달 음식 포장... 사장님들의 따뜻한 배려
쓰레기왕국은 최대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목표 아래, 집에서 사용하는 프라이팬, 냄비, 반찬통, 다회용기 등을 직접 들고 식당을 방문해 포장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도전 메뉴는 피자, 칼국수, 떡볶이, 핫도그, 치즈볼, 와플, 초계국수, 만두, 김치, 간장게장, 양념게장, 밥 등 일반적인 배달 인기 메뉴들이었다.
특히, 이들은 피자를 포장하기 위해 프라이팬을 들고 가는가 하면, 매운 떡볶이를 담기 위해 냄비를 가져가는 등 예상치 못한 다회용기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처음에는 다소 놀라워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도전에 대해 응원하며 흔쾌히 용기에 음식을 담아주었다. 심지어 일부 가게에서는 서비스를 더 챙겨주거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기도 하여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다회용기를 가져가 포장을 할 때마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도 더 주시고 배려와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기분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도전이었다. 앞으로도 웬만해서는 다회용기로 포장해서 배달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에 실천을 더한 콘텐츠
쓰레기왕국의 이번 챌린지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일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상의 마지막에 운영자들은 시청자들에게 "배달 음식을 먹고 분리수거 시 음식물이 묻어 있을 경우 재활용이 안 된다. 번거롭더라도 꼭 깨끗이 씻고 분리수거하자"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이를 어렵거나 거창한 활동이 아닌 '일상 속 실천'으로 끌어내어 더 많은 사람이 환경 보호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고, 다회용기 사용 시 식당 사장님들의 응원 사례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며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채널명 '쓰레기왕국'은 "이대로라면 지구가 훗날 쓰레기로 가득 차는 '쓰레기왕국'이 되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즉, 현재의 쓰레기 문제를 직시하고 작은 변화를 통해 미래의 지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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