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카공 몇시간? 모니터·프린터 금지… 진상 민폐 1위는 '자리 비움'
본문
카페에서 공부·업무를 하는 '카공족' 문화는 한때 스타벅스가 '손님이 무엇을 하든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존중받았다. 그러나 장시간 자리 비움, 대형 장비 사용 등 일부 고객의 과도한 행동이 반복되면서, 스타벅스가 결국 규제의 칼을 빼 들었다.
Z세대가 본 '민폐 카공족' 순위
취업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2,03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자리 맡아두고 장시간 외출'이 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큰 소리로 통화·대화'(25%), '음료 한 잔으로 장시간 체류'(17%), '무리한 정숙·자리 변경 요구'(9%), '좌석·콘센트 독점'(8%), '외부 음식물 반입'(6%),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5%) 순이었다. Z세대 응답자의 42%는 음료 한 잔 기준 카페 적정 이용 시간을 2~3시간으로 봤으며, 이를 넘기면 추가 주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진학사 캐치 Z세대 구직자 2,037명 설명 조사 ]
자리 맡아두고 장시간 외출 | 29% |
큰 소리로 통화·대화 | 25% |
음료 한 잔으로 장시간 체류 | 17% |
무리한 정숙·자리 변경 요구 | 9% |
좌석·콘센트 독점 | 8% |
외부 음식물 반입 | 6% |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 | 5% |
스타벅스의 원칙 변화
스타벅스는 그간 전 세계적으로 '고객이 책을 읽든, 공부를 하든, 대화를 하든 간섭하지 않는다'는 '제3의 공간(Third Place)' 철학을 유지해왔다. 한국 매장도 예외가 아니어서, 카공족이 노트북을 펴고 장시간 머무는 모습이 흔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매장에서 모니터·프린터·대형 칸막이 설치 / 멀티탭 연결 후 데스크톱 사용 / 장시간 자리 비움 등이 빈번하게 발생해 다른 고객의 불편과 민원이 폭증했다.
규제 조치와 세부 내용
2025년 8월부터 스타벅스코리아는 전국 매장에서 모니터, 프린터, 멀티탭, 대형 칸막이 등 대형 장비 반입 금지 정책을 시행했다. 이 같은 행위를 하는 고객에게는 매장 파트너가 직접 안내하고, 매장 내 안내문도 비치해 재발을 방지한다.
평균 카공 시간과 현실
일반적으로 카공족의 평균 체류 시간은 3~4시간으로 조사된다. 시험 기간이나 과제 마감 시즌에는 5시간 이상 머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Z세대 설문 결과와 비교해보면, 많은 이들이 '2~3시간'을 적정선으로 보지만 현실은 그보다 길게 점유되는 경우가 많아 갈등의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이 카페 문화의 '공존 규칙' 확립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카공족 전용 공간이나 시간제 운영 등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이전글1억 건이 넘는 서울 택배 배달 데이터를 통해 드러난 5가지 소비자 유형 라이프스타일 25.08.12
- 다음글K-뷰티, 세계 최첨단 미용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다 25.08.12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