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치약 리콜 : 일부 제품 금지 성분 '트리클로산' 검출, 애경은 알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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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0치약 리콜, 중국산 OEM 6종서 트리클로산 검출
사전 인지 여부보다 수입·검증 체계가 쟁점
 
국민 치약으로 알려진 2080 브랜드 일부 제품이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 '트리클로산' 검출로 전량 자발적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제조사인 애경산업은 자체 검사 과정에서 문제를 확인한 뒤 자발적으로 회수에 나섰다고 밝혔지만, 수년간 유통된 수입 제품에 대한 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리콜 대상 목록
이번에 리콜 대상이 된 제품은 모두 중국 OEM 방식으로 생산돼 국내에 수입·유통된 2080 치약이다. 대상 제품은 다음 6종이다.
  • 2080 베이직
  • 2080 데일리케어
  • 2080 스마트케어 플러스
  • 2080 클래식케어
  •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후레쉬
  •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스트롱
해당 제품들은 제조일자나 구매 시점,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량 회수 대상에 포함된다.

왜 리콜이 발생했나
리콜의 원인은 치약에서 트리클로산 성분이 미량 검출된 것이다. 트리클로산은 과거 항균·방부 목적으로 널리 사용됐으나, 인체에 장기 노출될 경우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치약과 같은 구강용품에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다.

검출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금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됐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사안의 핵심 문제로 지적된다.

애경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쟁점은 애경산업이 해당 성분의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다.

애경산업은 정기적인 내부 품질 검사 과정에서 트리클로산 성분을 확인했고, 이를 인지한 뒤 관계 당국에 보고하고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즉, 유통 이전부터 해당 성분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문제가 된 제품이 해외 제조사를 통해 생산된 수입 제품이라는 점에서, 사전 성분 검증과 관리 절차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금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수년간 유통된 점을 두고, 단순한 사후 발견이 아니라 사전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쟁점은 '알고 있었느냐'보다는, 왜 걸러내지 못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리콜 조치와 소비자 대응
애경산업은 리콜 대상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에게 전량 회수 및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는 고객센터나 공식 안내 채널을 통해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회사 측은 이번 리콜 대상 6종을 제외한 나머지 2080 치약 제품은 국내 생산 제품으로, 성분과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사용해버린 사람은 어떻게 되나
리콜 소식을 알기 전에 해당 치약을 이미 사용한 소비자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추가로 취해야 할 법적·의료적 조치는 없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번에 검출된 트리클로산은 극소량으로 확인됐으며, 단기간 사용만으로 즉각적인 건강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문가 견해다. 실제로 당국 역시 “사용 중단과 회수 조치”를 권고했을 뿐, 건강검진이나 의료기관 방문을 요구하는 수준의 경고는 내리지 않았다.

다만 치약은 매일 반복 사용되는 제품인 만큼, 향후 추가 사용은 중단하고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다면 별도의 신고나 진료가 필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입 제품 관리 체계가 드러낸 한계
이번 사안은 수입 생활용품에 대한 성분 검증과 품질 관리 체계 전반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해외 제조사가 제공한 성분 정보에 대한 검증, 국내 기준에 맞춘 분석 절차, 정기 검사 주기 등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수입 제품일수록 국내 기준에 맞는 이중·삼중의 성분 검증 체계가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생활용품일수록 관리 책임도 그만큼 무겁다는 평가다.

2080치약 리콜 사태는 단순한 제품 회수를 넘어, 수입 제품 관리와 사전 검증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묻는 사건으로 확산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사전 인지 사실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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