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못한다' 외국인 임원 내세운 쿠팡... 맹탕 청문회 비판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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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만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규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렸지만, 쿠팡 측 핵심 경영진은 빠지고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 임원만 출석해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청문회를 열고 진상 규명에 나섰다. 하지만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당시 대표이사였던 박대준 전 대표 등은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어 할 줄 아나? 묻자... '처제, 장모님 정도만' 

이날 청문회장에는 김 의장을 대신해 해롤드 로저스 신임 대표와 브렛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증인석에 앉았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통역 없이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브렛 매티스 CISO의 통역사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하느냐"는 질문에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의 단어만 알고 있다"며 "의원님들의 논의 내용은 알아듣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 "영어 듣기 평가 시간이냐"며 강하게 성토했다.


본인 전화번호는 비공개, 국민 정보는 유출?

특히 이날 해롤드 로저스 대표의 답변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유출된 개인정보(주소, 연락처 등)가 미국 법 기준으로는 신고 의무가 있는 중대한 정보가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럼 증인의 휴대전화 번호와 집 주소를 말해보라"고 요구하자, 로저스 대표는 "그것은 개인정보라 공유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에 김 의원은 "본인 정보는 비공개라면서 국민의 정보 유출은 별것 아니라고 하는 것이냐"며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한편, 과방위는 정당한 이유 없이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범석 의장 등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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