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ess is Brighter’ 리브랜딩…플러스(+) 내려 “고객과 눈높이”

본문

aa089db4dc4f55648250a6a67888ae92_1767318102_3438.jpg
(사진: U+)


변화의 핵심 1: “AI는 상수…차별점은 ‘사람’”


리브랜딩의 출발점은 “기업이 실제로 축적한 가치에 비해 외부 인식이 한정돼 있었다”는 진단이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자신들을 AX(AI Transformation) 컴퍼니로 재정의하고, AI를 ‘기술 과시’가 아니라 사람의 질문(나는 누구인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을 돕는 도구로 위치시켰다. 


또한 “AI를 내세우는 기업이 많아 피로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AI는 이제 ‘기본값’이라며 통신사의 본질인 ‘연결’을 사람과 기술 사이에서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변화의 핵심 2: “덜어낼수록 더 밝아진다”…결과가 아니라 ‘과정’ 선언


‘Less is Brighter’는 단순히 미니멀하게 만들겠다는 뜻이 아니라, 무엇을 드러내기 위해 덜어낼 것인지를 먼저 고해상도로 들여다보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불필요한 요소를 정리해 고객에게 더 선명한 경험을 주려면, 내부에서는 오히려 더 깊은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논리다. 


이 철학이 실행으로 이어진 배경엔 최고경영진의 결단이 있었다. 특히 2024년 11월 취임한 홍범식 CEO가 브랜드를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니라 ‘전략을 드러내는 언어’로 봤다는 설명이 나온다. 


변화의 핵심 3: 로고 ‘플러스(+)’를 내렸다…“위에서 주는 혜택이 아니라 함께 작동”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로고에서 플러스(+)를 위첨자에서 내려 U와 같은 높이에 둔 것이다. 회사 측은 “위에서 내려오는 혜택이 아니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작동하는 기술”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플러스의 크기도 키워 “혜택이 커진다”는 메시지를 시각화했다. 


다만 현실적 과제도 만만치 않았다. 전국 약 1800개 매장 로고 교체가 필요했지만, ‘드라마틱하지 않은 변화’라 오히려 순차 적용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변화의 핵심 4: VI는 ‘브라이트 서클’로 통일…원형→튜브→윈도우로 확장


비주얼 시스템은 원형 기반의 ‘브라이트 서클(bright circle)’을 기본 모티브로 삼아 확장 구조를 만들었다. 원형을 가로로 늘리면 튜브(tube), 세로로 더 늘리면 윈도우(window)가 되고, 각각 문장 강조·UI 버튼·프레임 등 용도를 달리해 어디에 적용해도 일관되게 작동하는 구조를 지향했다. 


컬러는 2008년부터 축적해 온 마젠타 핑크를 중심에 두고, 전체 톤을 난색 계열로 미세 조정해 ‘밝은 세상’ 이미지를 강화했다. 서브 컬러도 역할 중심(플럼·라임·핑크 등)으로 정리했다. 


성취와 숙제: “브랜드는 배포가 아니라 내재화”…자동화가 다음 단계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 변경에 그치지 않고, 전사 내재화에 공을 들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워크숍·공청회, 방송 형식의 가이드 공유, 행동 강령 정비 등을 통해 “브랜드를 함께 이해하고 작동시키는 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인식 조사에선 3개월 만에 비보조 인지도 90%, 보조 인지도 70%로 변화가 나타났고, 직원 1600명+ 설문에서 디자인 만족(78%)·설계 적절(77%) 응답도 제시됐다. 


다만 매장은 여전히 변수다. 신제품·제도 변화 이슈 때마다 제작물이 난립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누구나 VI 기준에 맞춰 제작물을 만들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다음 과제로 꼽았다. 


전망


LG유플러스는 새 슬로건 ‘Simply. U+’를 통해 “통신 경험은 더 심플하게, 선택은 AX 기술로 더 꼭 맞게”라는 방향을 제시했고, 2026년을 기점으로 고객이 체감하는 경험으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자체 sLLM ‘익시젠(ixi-GEN)’ 등 AI 역량을 대외 확장하고 있어, 리브랜딩이 단기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AI 사업/서비스 접점에서 일관된 UX 언어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현재까지 총 616건의 기사가, 최근 1달 동안 199건의 기사가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