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AI 스타일' 이용자 30배 증가… 생성형 AI로 쇼핑 앱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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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블리)
AI 옷입기 · AI 컨셉… 기능은 단순하지만 동선은 확 바뀐다
‘AI 스타일’은 사용자가 사진을 올리고 필터를 선택하면, 생성형 AI가 콘셉트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구조다.
AI 옷입기 : 아이돌 무대의상·웨딩드레스·빈티지룩·하이틴룩 등 스타일을 가상 시착
AI 컨셉 : 반려동물 거울 셀카,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등 상황/테마형 이미지 생성
핵심은 “상품을 찾으러 들어왔다가, 이미지 만들다 오래 머무는” 흐름을 앱 안에 심었다는 점이다. 에이블리도 콘텐츠 기능 강화가 앱 사용 경험을 높이고, 그 결과 입점 셀러에게는 잠재 고객 접점 확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2개월 만에 30배… 숫자가 말해주는 성장 구간
에이블리가 공개한 비교 지표는 다음과 같다.
- 최근 2개월(2025.11.1~12.31) 콘텐츠 제작 고객 수: 론칭 직후 2개월(2025.7.1~8.31) 대비 2,995% 증가(약 30배)
- 같은 기간 생성 콘텐츠 수: 2,992% 증가
- AI 스타일 관련 매출: 418% 증가(약 5배)
단순 유입이 아니라 “만들어 본 사람(제작 고객)” 기준으로 성장률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구경만 하다 나가는 기능’이 아니라, 실제 행동(업로드·생성)을 끌어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필터가 전파 장치… 일평균 생성 6.5배 뛰었다
성장 촉매로는 반려동물 사진 기반 필터가 꼽혔다. ‘반려동물 거울 셀카 만들기’ 필터 출시 직후 1주일(2025.11.26~12.2) 동안 일평균 콘텐츠 생성 횟수가 전주 대비 6.5배(554%) 증가했다. 이후 ‘첫 드라이브’ ‘월요일 퇴근길’ ‘크리스마스’ ‘새해 한복’ 등 시의성 필터를 추가하며 관심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사람 사진은 부담스럽지만, 반려동물은 공유 허들이 낮다. 결과적으로 “일단 한 번 만들어보는 경험”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패션 플랫폼의 AI 경쟁, '검색 → 추천 → 생성'으로 진화
패션 커머스에서 AI는 이미 이미지 기반 탐색(사진으로 유사 상품 찾기)을 핵심 무기로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지그재그는 사진을 업로드하면 유사 상품을 매칭하는 이미지 검색 기능을 운영해 왔고, 업계 전반에서 시각 검색은 “텍스트보다 직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블리의 ‘AI 스타일’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찾는 AI”를 넘어 “만드는 AI”를 전면에 둔 케이스다. 검색·추천이 구매 전환을 돕는 엔진이었다면, 생성형 AI는 앱 체류·공유를 늘리는 콘텐츠 엔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타일 포털'을 향한 실험… 플랫폼 체급이 받쳐줄까
에이블리는 자사 플랫폼을 ‘스타일 커머스’를 넘어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포털로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왔다. 회사 소개 자료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MAU 1,000만, 누적 다운로드 5,500만, 연간 거래액 2조 원 이상 등을 제시한다. 이런 사용자 기반이 ‘AI 스타일’ 같은 체류형 기능의 실험을 빠르게 키우는 토양이 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필터의 신선도(업데이트 속도), 생성 결과의 품질/안정성, 초상권·저작권 등 안전 장치, 콘텐츠 체류가 실제 구매·셀러 매출로 이어지는 설계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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