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하나에 만원?… 대한민국 흔드는 '두쫀쿠' 열풍, 그 이면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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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와 디저트 카페를 중심으로 '두쫀쿠'라는 생소한 이름의 디저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손바닥만 한 쿠키 하나가 웬만한 한 끼 식사비를 웃돌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왜 이렇게 비싼 건지 알아본다.
서울의 한 유명 디저트 카페 앞에는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가게 문이 열리기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 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다름 아닌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라는 쿠키다.
작년 한 해를 휩쓴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올해는 쿠키의 형태로 진화했는데,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에 마시멜로나 찹쌀떡을 더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쫀득한 식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줄 서서라도 산다"… 열풍의 실체는?
온라인상의 열기는 더 뜨거운데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관련 게시물이 수만 건에 달하고, 네이버 데이터랩 분석 결과 '두바이 쫀득 쿠키' 검색량은 최근 3개월 사이 약 6배(477%) 이상 급증했다.
이러한 열풍에는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의 '인증샷'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아이브의 장원영 등 톱스타들이 자신의 SNS에 두쫀쿠를 즐기는 모습을 공유하면서, MZ세대 사이에서는 "비싸더라도 한 번은 꼭 먹어봐야 할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금(金)값 된 쿠키… 비싼 이유는 세 가지
하지만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역시 ‘가격’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두쫀쿠의 가격은 보통 5,000원에서 12,000원 사이. 일반 쿠키보다 2~3배나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원재료의 높은 수입 의존도다. 주재료인 '카다이프(중동식 얇은 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전 세계적인 수요 폭증으로 수입가가 천정부지로 솟았고 피스타치오 역시 최근 주요 산지의 작황 부진으로 원물 가격이 작년 대비 30% 이상 급등했다.
▪️둘째, 까다로운 수작업 공정이 원인이다. 카다이프를 버터에 일일이 볶아 바삭함을 살리고, 이를 다시 쫀득한 반죽 속에 채워 넣는 과정은 기계화가 어려워 인건비 비중이 높다.
▪️셋째, ‘희소성’이 만든 프리미엄으로 재료 수급 문제로 하루 생산량이 제한되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리셀' 현상까지 나타나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단순 유행 vs K-디저트의 진화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경험 소비'의 전형으로 분석하는데 현재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을 사는 것이 아니라, 구하기 힘든 것을 손에 넣었다는 성취감과 이를 공유하는 즐거움, 즉 '콘텐츠'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주요 편의점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PB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대중화에 나서고 있지만, 수제 쿠키 특유의 식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오픈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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