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한국인 최초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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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026년 2월 2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단 수장으로 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촉은 2004년 ‘올드보이’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칸과 인연을 맺은 지 2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칸이 선택한 '시각적 마스터', 심사위원석 정중앙 앉는다
칸영화제 측은 박 감독을 “현대 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시각적 마스터이자 인간의 운명을 탐구하는 매혹적인 연출자”라고 평했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심사위원대상)를 시작으로 2009년 ‘박쥐’(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감독상)으로 세 차례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과거 이창동 감독(2009년)과 배우 전도연(2014년) 등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나, 심사위원장직은 한국 영화인 중 박 감독이 처음이다. 아시아 감독으로는 2006년 홍콩의 왕가위 감독 이후 20년 만의 사례로 기록됐다.
영화라는 창을 통한 연대, 박찬욱의 심사 철학
박 감독은 위촉 소감에서 “증오와 분열이 만연한 시대에 영화관이라는 어둠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행위는 보편적인 연대를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위원들과 함께 자발적 구금의 상태에서 영화를 논하는 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특유의 위트를 섞어 기대감을 전했다.
박 감독의 심사위원장 위촉은 최근 한국 영화의 글로벌 위상을 반영한 결과다. 2025년 78회 영화제에서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위원장을 맡아 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이것은 그저 사고였다’에 황금종려상을 수여한 데 이어, 올해는 박 감독의 심미안이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찬욱의 '칸 인연' 주요 기록 및 현황
- 주요 수상 : ‘올드보이’(2004), ‘박쥐’(2009), ‘헤어질 결심’(2022) 등 본상 3회 수상
- 심사 경력 : 2017년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역임
- 최신 활동 : 2025년 신작 ‘어쩔수가없다(No Other Choice)’ 발표 및 베니스 영화제 호평
내용 출처 :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사진 출처 :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캡쳐 ⓒLee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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