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커피 유행에… 설탕 줄이려다 나트륨 폭탄! 전문가들 심혈관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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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얄구진거)
쓴맛 줄인다는 소금 한 꼬집… 반복되면 혈압·심혈관 부담 키울 수 있어
해외 SNS를 중심으로 커피에 소금을 소량 넣어 쓴맛을 줄이고 단맛을 '더 느끼게' 만든다는 이른바 소금 커피가 확산하자, 전문가들이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인한 혈압 상승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하루 여러 잔 마시는 습관이 있는 경우, 무심코 나트륨 섭취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왜 넣나? 쓴맛이 덜 느껴져 더 달게 느낄 수 있다
영국 브래드퍼드대의 엘리너 브라이언트 박사는 소금이 카페인의 쓴맛 인식을 낮춰 커피 맛이 더 부드럽고 달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탕 대신 소금이면 더 건강할 것’이라는 인식이 유행 확산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핵심 경고 : 건강에 이롭다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나트륨이 문제
브라이언트 박사는 다만 커피에 소금을 넣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복적으로 소금을 추가하면 나트륨 섭취가 늘어 장기적으로 혈압을 올리고 심혈관계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취지다.
우리는 이미 짜게 먹는다… WHO 기준과 한국 평균 섭취량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나트륨 섭취를 하루 2,000mg(소금 5g) 미만으로 권고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2023년 조사에서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3,136mg으로 WHO 권고 수준을 웃돌고, 나트륨 과다섭취의 대표적 영향으로 혈압 상승을 들고 있다. 즉, '한 꼬집'이 작아 보여도 기본 식단 자체가 이미 나트륨 과다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누적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
전문가들은 고혈압·심혈관 질환·콩팥 질환이 있거나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소금이 들어간 음료를 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 자체로도 카페인 섭취가 늘 수 있는데, 여기에 나트륨까지 더해지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덜 쓰게 마시고 싶다면? 소금보다 안전한 방법
- 원두/로스팅(다크보다 미디엄), 추출(과다추출 피하기), 물 온도 조절
- 우유·오트밀크 등으로 밸런스 조정
- 설탕을 줄이더라도 시나몬/바닐라 같은 향신료로 체감 단맛 보강
결론
소금 커피는 맛을 바꾸는 간단한 트릭처럼 보이지만, 핵심 변수는 추가 나트륨이 일상적으로 누적되느냐다.
이미 짠 음식을 자주 먹거나 커피를 여러 잔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설탕 줄이기'가 '나트륨 늘리기'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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