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댕냥이, 알레르기 생기면?' 질병청, 반려동물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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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나면서 알레르기 문제로 고민하는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반려동물과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첫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공동으로 '반려동물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을 제정해 30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015년 21.8%에서 2019년 26.4%, 2024년 28.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수칙은 이러한 양육 인구 증가에 발맞춰, 알레르기 질환의 악화를 막고 안전한 양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알레르기 있다면 입양 신중해야, 4가지 핵심 수칙 제시
이번에 발표된 수칙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양육 전후에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예방 관리법과 증상 대처법을 담고 있다. 특히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토끼, 햄스터, 기니피그 등 가정에서 기르는 주요 반려동물 모두에게 적용되는 공통 사항이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입양 전 확인: 본인이나 동거 가족에게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반려동물 입양을 권장하지 않는다. 입양 전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양육 환경 관리: 알레르기 항원(알레르겐) 노출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공기청정기와 고효율 필터(HEPA)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한다.
- 반려동물을 주기적으로 목욕시키거나 털을 깎아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고양이의 경우 알레르기 항원을 줄여주는 전용 사료 급여를 고려할 수 있다.
- 침구류나 의류에 붙은 털은 점착 롤러 등을 이용해 수시로 제거한다.
- 단, 이러한 방법들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등 건강 상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3. 적절한 약물 치료: 알레르기 증상(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이 나타나면 자가 진단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등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한다.
4. 비약물 치료 병행: 약물 치료 외에도 증상 완화를 위한 다양한 요법을 병행할 수 있다.
- 알레르기 비결막염 증상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 세척이나 인공눈물 점안이 도움이 된다.
-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조금씩 투여해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 증상이 심각한 경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할 수도 있다.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전문의 치료 중요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방치할 경우 천식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장안수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은 "반려동물 알레르기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증상이 발생하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약물치료, 면역치료 등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반려동물과의 일상은 정서적으로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적절한 관리가 선행되어야 건강한 동행이 가능하다"며 "국민들이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반려동물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의 상세 내용은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국가건강정보포털, 그리고 각 시·도에 위치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누리집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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