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진 김수용, 정상 수치가 혈관을 지켜주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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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아름약사(@김아름약사)는 약사라는 직업적 위치에서 출발해, 질병 치료 이전의 생활 습관과 신체 구조 이해를 중심으로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내과 인접 약국을 운영하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처방전을 장기간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약을 복용해도 결과가 갈리는 이유를 ‘유전’이 아니라 ‘일상의 반복’에서 찾는다. 그의 콘텐츠는 수치 중심의 검사 결과나 약물 효과 설명에 머물지 않고, 혈관·혈액·대사 흐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해석하는 데 초점을 둔다.
콘텐츠 전개 방식의 핵심은 비유와 구조화다. 혈액 점도를 산패된 식용유에 비유하거나, 손발 저림·눈 침침함·뒷목 당김을 각각 말초신경, 뇌세포, 심장 부담의 신호로 연결해 설명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가 자신의 증상을 ‘노화’가 아닌 ‘혈관 상태의 결과’로 재해석하도록 유도한다. 아름약사는 약이나 영양제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존2 운동, 식사 순서, 기상 직후 물 섭취처럼 비용 없이 실행 가능한 습관을 우선 제시하며, 약은 그 다음 단계의 보조 수단이라는 관점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건강해 보였던 사람의 붕괴, 혈관은 예고하지 않는다
개그맨 김수용 씨가 촬영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겉으로 보기엔 특별한 지병도, 심각한 이상 신호도 없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례가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건강해 보이면 정말 안전한가”라는 물음이다.
혈관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조용하다는 점이다. 위나 장처럼 통증으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혈관은 70% 이상 막힐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혈관은 ‘소리 없는 시한폭탄’이라 불린다.
LDL 정상인데 왜 쓰러질까, 혈관 나이를 결정하는 것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고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치는 결과일 뿐, 과정은 보여주지 않는다. 혈관 상태는 숫자보다 ‘흐름’의 문제다.
약사 유튜버 아름약사는 내과 옆 약국에서 수년간 처방전을 지켜보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같은 약을 먹어도 누군가는 약이 줄고, 누군가는 알약이 계속 늘어난다는 점이다. 차이는 유전보다 습관에 있었다.
혈관 나이는 주민등록상의 나이가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선택이 만든다. 물 대신 커피를 마시는 습관,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패턴은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고 혈관을 딱딱하게 굳힌다.
끈적해진 혈액은 적혈구끼리 엉겨 붙는 ‘연전 현상’을 일으켜 모세혈관을 통과하지 못한다. 손발 저림은 말초 신경의 산소 부족, 눈과 머리의 멍함은 뇌세포의 기아 상태, 뒷목 당김은 심장의 과부하 신호일 수 있다. 단순한 노화로 넘기기엔 위험한 징후다.
혈관을 망치는 습관과 살리는 습관의 결정적 차이
가장 치명적인 습관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물 대신 마시는 커피다. 카페인은 이뇨 작용으로 혈액 내 수분을 빼앗아 혈액 점도를 높인다. 특히 기상 직후 공복 커피는 말라 있는 혈관에 더 큰 부담을 준다.
둘째, 혈관을 설탕에 절이는 식습관이다. 단순당은 혈당 스파이크를 만들고, 당독소와 나쁜 지방이 결합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든다. 셋째,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다. 종아리 근육의 펌프 작용이 멈추면 혈액은 정체되고 혈전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혈관을 살리는 습관 역시 세 가지다. 하나는 ‘존2 운동’이다.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는 힘든 정도의 강도로 30분 이상 걷는 운동은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해 혈관을 부드럽게 만든다. 짧고 강한 운동보다 가늘고 길게 하는 운동이 혈관에는 유리하다.
두 번째는 식사 순서다. 채소를 먼저, 단백질과 지방을 그다음, 탄수화물은 마지막에 먹는 방식은 혈당 스파이크를 크게 낮춘다. 세 번째는 아침의 물 한 잔이다. 기상 직후 미지근한 물은 밤새 끈적해진 혈액을 묽게 하고,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이 잦은 아침 시간대 혈관 부담을 낮춘다.
약보다 앞서는 것은 습관, 혈관은 오늘의 선택을 기억한다
혈관 건강은 단기간에 무너지고,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방향을 바꾸는 데는 거창한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2주간의 습관 변화만으로도 아침의 무거움, 손발 저림, 머리의 멍함이 달라졌다는 체감이 시작될 수 있다.
김수용 씨의 사례는 특정인의 불운이 아니다. 증상이 없다고 안전한 것도, 수치가 정상이라고 안심할 수도 없다는 경고다. 혈관은 말이 없지만, 매일의 선택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내일 아침, 커피보다 먼저 미지근한 물 한 잔을 선택하는 것. 그 사소한 행동이 혈관 나이를 되돌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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