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숨겨진 효능 '조용한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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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ADHD 증상 완화와 충동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경험담이 해외 커뮤니티와 일부 정신과 진료 현장을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약물 복용 이후 머릿속이 한결 차분해지는 이른바 ‘조용한 뇌’ 상태를 경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ADHD 환자들은 흔히 여러 생각이 동시에 떠오르며 집중이 어려운 상태를 호소한다. 일부 마운자로 사용자들은 복용 후 생각의 흐름이 정리되고 집중력이 유지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충동적인 소비나 무의식적인 SNS 이용이 줄었다는 사례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마운자로의 작용 기전과 뇌 반응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 수용체와 GIP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이 성분은 식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뿐 아니라 보상과 쾌락을 담당하는 중뇌 도파민 회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강한 자극에 반응하는 도파민의 급격한 분비가 억제되며, 충동을 유발하는 신호가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작용은 ADHD의 핵심 문제 중 하나인 충동성 조절과 연결된다. 마운자로는 집중력을 직접 높이는 약물이라기보다는, 자극을 찾아 끊임없이 반응하던 뇌 상태를 진정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독 행동 감소 가능성도 주목

도파민 반응을 완화하는 특성 때문에 마운자로는 알코올 섭취나 과식 같은 중독 행동 감소와의 연관성도 주목받고 있다. 일부 동물 실험과 실제 처방 데이터를 통해 GLP-1 계열 약물 사용자가 음주량을 줄이거나 재발 위험이 낮아졌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이는 특정 행동에서 느끼던 보상이 둔화되면서 반복 행동이 줄어드는 효과로 분석된다.


다만 모든 효과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도파민 반응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일상에서 즐거움을 덜 느끼는 무쾌감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사람에 따라 무기력함이나 흥미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중한 사용과 향후 과제

현재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ADHD 치료제로 공식 승인된 약물은 아니다. 일부 증상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임상 근거는 아직 축적 단계에 있다. 특히 우울 증상이나 정신과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 상담과 세심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마운자로가 도파민 회로와 관련된 여러 질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약물에 대한 기대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약물로 만들어진 변화된 상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결국 개인의 생활 관리와 치료 방향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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