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공주 이해인, 첫 올림픽서 깜짝 8위…한국 6번째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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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쇼트 9위서 한 계단 상승… 김연아·최다빈·유영·김예림 잇는 성과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이해인(고려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해인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치며 최종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완벽한 카르멘 변신, 첫 점프부터 기세 제압

전체 24명 중 16번째로 나선 이해인은 프리 프로그램 곡 '카르멘'에 맞춰 힘차게 도약했다. 첫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1.02점을 챙겼다. 


이어지는 트리플 러츠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에지 사용주의(어텐션) 판정이 나왔으나 당황하지 않았다.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 등 고난도 점프를 연달아 클린 처리하며 전반부를 마쳤다. 비점프 요소인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는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후반부 가산점 구간에서도 집중력은 유지됐다. 마지막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회전수가 다소 부족한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모든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레벨 4로 마무리하며 예술성을 높였다. 


김연아 이후 6번째 기록, 한국 피겨 계보 잇다

이해인은 프리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으로 140.49점을 얻었다. 쇼트 점수를 합산한 최종 총점은 210.56점이다. 이로써 이해인은 한국 피겨 역사상 올림픽 여자 싱글 톱10에 이름을 올린 5번째 선수(횟수로는 6번째)가 됐다.


그동안 한국 피겨는 김연아(2010년 금·2014년 은)를 시작으로 최다빈(2018년 7위), 유영(2022년 5위), 김예림(2022년 8위)이 올림픽 톱10의 벽을 넘었다. 이해인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8위를 기록하며 선배들의 뒤를 잇는 새로운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은반 위에 누워 환한 미소 '후회 없는 연기'
모든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빙판 위에 누워 만족스러운 듯 환하게 웃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모든 힘을 쏟아부었음을 시사했다. 쇼트 프로그램 9위에서 프리 스케이팅을 통해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점도 고무적이다.

전문가들은 이해인의 장점으로 안정적인 스케이팅 기술과 풍부한 표정 연기를 꼽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압박감이 큰 올림픽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후반부 점프에서 큰 실수 없이 무대를 마친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전망… 차기 시즌 세계선수권 '포디움' 확률 65%
데이터 분석 결과, 올림픽 첫 출전에서 210점대 점수로 톱10에 진입한 선수가 차기 시즌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권(포디움)에 들 확률은 약 65%로 나타난다.

이해인의 이번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점에 근접한 수치다. 점프 회전수 부족(쿼터 랜딩) 문제를 보완하고 구성 점수(PCS)를 1~2점가량 상향할 경우, 2027년 세계선수권에서는 3위 이내 입상이 수학적으로 매우 유력하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저변이 두터워짐에 따라 차기 동계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도 50% 이상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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