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0만원대 비행기표이지만 괌에는 여행객이 없을까? [ 괌 사는 코코 ]

본문

본 기사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고 난 리뷰입니다.

(다세해뉴스=이상엽 기자) 이 영상은 '10만원대 비행기표에도 괌에는 왜 여행객이 없을까?' 라는 제목으로, 한국 해외여행 시장의 역설적인 현상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한때 한국인의 대표적인 가족 여행지이자 신혼여행의 '국민 여행지'로 불렸던 괌이 초저가 항공권 공세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활기를 되찾지 못하는 경제적, 사회적 이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괌 여행 시장의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감지하고, 그 원인을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과거의 향수와 현재의 냉정한 시장 상황 사이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1. 충격적 가격 붕괴: 수요 예측 실패가 낳은 '눈물의 10만원대'입니다.

영상에서 다루는 가장 충격적인 현상은 괌 항공권 가격의 급격한 붕괴입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괌 왕복 항공권이 10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불과 1~2년 전 해외여행 수요 폭발 시기에 누렸던 고가 정책이나, 통상적인 비수기 가격과 비교해도 파격적인 수준입니다. 영상은 이러한 가격 급락이 항공사들의 수요 예측 실패공급 과잉이 낳은 결과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사들은 억눌렸던 한국인의 여행 수요가 터져 나올 것을 예상하고 괌 노선의 운항 편수를 급격하게 늘렸습니다. 그러나 실제 여행객들의 수요는 항공사들의 기대치만큼 괌에 집중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항공 좌석의 공급은 넘쳐나는데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항공사들은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10만 원대라는 '출혈 경쟁' 가격으로 재고를 소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이처럼 초저가 항공권은 소비자에게는 혜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괌 노선의 경쟁력 약화와 항공사들의 수익성 악화를 보여주는 시장 불균형의 명확한 신호입니다.

2. 괌을 비켜 간 여행 트렌드: '다양성'에 밀린 구세대 여행지입니다.

괌이 외면받는 핵심적인 이유는 한국 여행객들의 선택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엔데믹 이후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노선이 재개되면서 여행객들은 더 이상 괌이라는 단일 목적지에 집중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 단거리 노선의 분산: 저가 경쟁이 붙은 일본이나 베트남, 태국 등의 동남아 노선이 가성비와 다양한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괌의 수요를 잠식했습니다. 괌이 과거에는 독점적이었던 '가족형 휴양'의 역할마저 여러 동남아 휴양지로 분산되고 있습니다.

  • 장거리 노선의 매력 부상: 특히, 오랫동안 참아왔던 '보복 소비' 심리는 괌보다는 더 멀리, 더 이국적인 유럽이나 미주 본토 등 장거리 노선으로 옮겨갔습니다. 상대적으로 여행 경험이 쌓인 한국인들은 괌이 제공하는 '쇼핑 및 휴양' 이외의 새로운 매력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괌이 한때 누렸던 '국민 여행지'라는 지위는 사라지고, 이제는 수많은 여행지 중 하나로 전락했습니다.

3. 고정된 이미지와 콘텐츠 부족: '그때 그 괌'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계입니다.

영상은 괌 자체의 매력이 고정된 이미지에 갇혀 있다는 점도 간과하지 않습니다. 괌은 여전히 아름다운 해변과 쇼핑 아울렛을 자랑하지만, 새로운 관광 콘텐츠나 트렌디한 경험을 원하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근 오키나와 등 경쟁 여행지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테마와 독특한 로컬 문화를 강조하며 변화하는 것과 달리, 괌은 '가족 중심의 쇼핑과 휴양'이라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또한, 관광 인프라의 노후화 문제나 현지 물가 상승 등의 요인도 괌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행 비용이 저렴해도, 현지에서 지출해야 할 물가나 숙박비용이 다른 경쟁지에 비해 높다면 전체적인 '가성비'는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4. 결론: 초저가 항공권은 '기회'가 아닌 '위기'의 신호입니다.

이 영상의 분석은 한국 여행객들이 괌을 찾지 않는 현상이 단순한 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여행 수요의 구조적 분산노선 공급 과잉이라는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괌 항공권의 초저가 현상은 결코 소비자를 위한 항구적인 혜택이 아니라, 한때 인기를 누렸던 여행지가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조정기를 겪고 있다는 경고음입니다. 이 영상을 통해 우리는 해외여행 시장이 '공급자 우위'에서 '소비자 우위'로 전환되는 과정 속에서, 괌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주목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현재까지 총 299건의 기사가, 최근 1달 동안 58건의 기사가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