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교수가 답한다, '서울 쥐 출몰 전염병?'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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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 그는 누구인가

사회 생물학, 동물 행동학, 생태학, 진화 생물학을 주로 연구하며, 자연과 인간 생태계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 운영도 하고 있다, 이번 콘텐츠에서 최재천 교수는 쥐 출몰 원인과 흑사병 관련 속설에 대한 생태학적 설명을 하였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뉴욕, 파리 등 세계적인 대도시에서 쥐 출몰 빈도가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에서 이 현상을 심층 분석한 콘텐츠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 교수는 해당 영상에서 '서울도 뉴욕, 파리도 쥐떼 공포, 새로운 전염병의 시작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명쾌한 진단을 내놨다. 결론적으로 그는 "쥐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기보다는, 인간의 생활 환경 변화로 인해 우리 눈에 더 많이 띄게 된 것"이라고 분석하며 과도한 공포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우와 '배달 문화'가 쥐를 거리로 불러냈다

최재천 교수가 지목한 쥐 노출 증가의 핵심 원인을 최근의 환경 변화와 인간의 새로운 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잦은 폭우로 지하 공간이 축축해지자, 쥐들이 뽀송뽀송한 환경을 찾아 지상으로 올라오게 된 것이고,  코로나19 이후 배달 문화가 정착되면서 길거리 음식물 쓰레기가 늘었고, 이는 쥐들에게 풍부한 먹이가 되어 활동 반경이 넓어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재천 교수는 "쥐들이 먹을 것을 찾아 우리 눈에 예전보다 더 많이 띄는 현상"이라며, 근본적인 개체수 폭증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흑사병 오해와 전문가의 시선

영상에서 최 교수는 중세 흑사병을 쥐가 옮겼다는 오랜 통념에 대해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쥐가 옮긴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과학적 설명을 덧붙였다. 쥐 벼룩이 아닌 사람 벼룩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쥐가 억울한 누명을 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 교수는 쥐에 대한 혐오감을 버리고 생명체로서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그는 보스턴과 청계천 복원 당시 쥐 떼 출몰에 대한 공포가 실제와 달랐던 사례를 들어, 시민들이 과도한 호들갑을 떨기보다 주변의 음식물 쓰레기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의 최재천 교수의 생태계를 향한 '한마디'와 시선은 우리들도 되새겨 볼 만 하다.


"골목에서 쥐 한 마리를 봤다고 세상이 끝난 것처럼 큰일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음식물 쓰레기 같은 것만 정리하면, 그들은 그들이 사는 공간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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