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오재나, 美 프랜차이즈 '칙필레' 상생 시스템이 한국에 던지는 메시지 : 연 매출 130억의 비결
본문
'스튜디오 오재나'는 일반적인 주식이나 재테크 채널의 표피적인 정보 제공을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기업 윤리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특히 최근 미국의 프랜차이즈 '칙필레(Chick-fil-A)'를 심층 분석하며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콘텐츠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바늘구멍 뚫어야 점주... 평균 연 매출 130억
제임스 메디슨 대학 경영학과 이종균 교수는 해당 콘텐츠에서 칙필레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며,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난립과 혼탁'을 지적했다. 한국이 '생계형 창업' 위주로 빠르게 문을 열고 닫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반면, 칙필레는 가맹점주(오퍼레이터) 선발 과정이 1~2년 소요되며, 지원자 중 95% 이상이 본사 직원 출신일 정도로 리더십과 지역 사회 적합성을 최우선으로 검증한다.
점주가 되는 순간 금전적 보상도 매우 크다. 칙필레 오퍼레이터는 평균 연간 약 2억 8천만 원(20만 달러)의 순수입을 올리며, 우수 매장의 경우 14억 원(100만 달러)까지 번다. 칙필레 전체 매장의 평균 연간 매출액은 무려 130억 원에 달하며, 이는 매장을 '투자처'가 아닌 '최고의 리더가 운영하는 사업체'로 바라보는 창업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리스크는 본사가, 수익은 함께... K-프랜차이즈와 극명한 대비
칙필레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가맹점 리스크의 최소화와 수익 공유에 있다. 초기 비용을 살펴보면 점주는 단 1만 달러(약 1,400만 원)의 가맹비만 내면 되며, 고액이 들어가는 부지 매입, 건축, 집기, 인테리어 비용 등은 전적으로 본사가 부담한다.
수익 배분은 매출에서 로열티(15%)와 광고 기여금(최대 3.25%)을 제외한 순수익을 본사와 점주가 50:50으로 나눈다. 이처럼 점주가 잘 돼야만 본사도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가맹점 유지율이 96%에 달한다.
반면, 한국 프랜차이즈 시장은 신규 브랜드가 난립하고, 가맹점에 대부분의 리스크를 전가하는 '떴다방'식 경영이 만연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미국은 'FDD(정보 공개서)'에 본사와 가맹점의 권리와 의무를 550페이지가 넘게 투명하게 기록해 갑질과 분쟁을 원천 차단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규제가 느슨해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행태가 지속된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치킨 장사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일"
칙필레의 장기적인 성공은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선 '경영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칙필레는 창업자 트루엣 캐시의 신념에 따라 일요일과 크리스마스에는 모든 매장이 문을 닫는다. 캐시는 "우리는 치킨 장사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일을 한다(We are not in the chicken business, we are in the people business)"는 확고한 철학을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빠르게 가맹점을 늘려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백종원의 길'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은 "세계적인 K-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나오지 못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결론지으며, 점주가 존중받는 시스템 구축과 경영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칙필레처럼 '상생을 광고하지 않고 상생을 실천하는' 회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이전글조감도보다 영롱한 도쿄 빌딩, 한국에서는 이런거 못한다? [셜록현준] 25.11.18
- 다음글10년 경력 베테랑 현직 마케터가 떴다! 유튜브 'WLDO' - 심층 분석으로 일반 시청자까지 사로잡아 25.11.17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