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비스트 - 미래 기술은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의 쇼룸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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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미스터 비스트(MrBeast, 본명 지미 도널드슨)는 ‘유튜버’라기보다 플랫폼형 콘텐츠 기업가에 가깝다. 고액 상금, 초대형 실험, 사회적 임팩트를 결합한 영상 구조로 시청 시간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렸고, 알고리즘 친화적인 전개 방식과 과감한 제작비 투입으로 유튜브 콘텐츠의 상한선을 계속 갱신해 왔다. 그의 영상은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이걸 끝까지 안 보면 손해”라는 심리적 훅을 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자극보다 완주율·재시청률·확산성을 동시에 잡는 구조가 특징이다.
최근 미스터 비스트의 행보는 콘텐츠를 넘어 미래 기술·사회 문제를 소비 가능한 스토리로 패키징하는 능력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생체공학, 배양육, 멸종동물 복원, 우주 개발 같은 고난도 주제를 ‘체험형 콘텐츠’로 재구성해 대중 인식을 선점하고, 이를 브랜드·커머스·플랫폼 비즈니스와 연결한다. 이는 미디어의 역할을 정보 전달이 아닌 의사결정 이전 단계의 인식 설계로 확장한 사례로, 미스터 비스트는 유튜브를 무대로 한 개인이 어디까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가장 공격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10억 달러 로켓부터 1달러 조명까지, 미래를 파는 방식이 바뀌다
유튜브 영상은 “10억 달러짜리 로켓이 사람을 화성으로 데려간다”는 선언으로 시작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생체공학 팔, 드론 배송, 배양육, 멸종동물 복원, 행성 생존 실험을 한 번에 보여준다. 핵심은 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가격표가 붙은 체험’이라는 연출이다. 시청자는 ‘연구’가 아니라 ‘구매 가능한 미래’로 인식하게 되고, 그 순간 콘텐츠는 과학 다큐가 아니라 미래형 세일즈 퍼널이 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의수, 회복이 아니라 '확장'으로 설명된다
영상은 뉴럴링크를 수술로 뇌에 이식하는 칩으로 소개하고, 마비가 있는 당사자가 생각만으로 커서 이동, 게임 조작을 수행하는 장면을 전면에 둔다. 뉴럴링크는 실제로 2024년 1월 첫 인간 이식 사례를 공개했고, 2025년에는 ‘Telepathy’ 업데이트 형태로 진행 상황을 공유한 바 있다. 다만 현재 단계는 임상시험 중심의 실험적 기술로, 대중 상용화와 적응증 확장은 별도의 시간과 검증이 필요하다.
이어 등장하는 고가 생체공학 팔은 “보조기기”보다 “신체 능력의 업그레이드”로 서사가 설계된다. 즉 의료·재활 영역의 기술을 ‘삶의 기능 회복’이 아니라 ‘활동성의 확장’으로 포지셔닝한다. 이 구성은 헬스케어 마케팅에서 흔한 “치료→일상 복귀” 프레임을 넘어, “기술을 통한 기능 재설계” 프레임으로 시청자 인식을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드론 배송과 배양육, ‘미래 산업’이 아니라 ‘운영 지표’로 증명한다
드론 배송은 ‘가능성’ 대신 ‘누적 실적’으로 설득한다. 윙(Wing)은 자사 공식 채널에서 75만 건 이상 주거 배송을 표기하고 있고, 2026년 1월 월마트와의 확장 계획(추가 150개 매장, 2027년 270개 거점 목표)을 발표하며 규모화를 예고했다. 즉 “기술 데모”가 아니라 “라스트마일 운영”으로 이미 전환 중이라는 메시지가 깔린다.
배양 닭고기는 ‘맛 비교’ 장면으로 심리적 장벽(거부감)을 먼저 제거한 뒤, 공정(세포 채취→증식→영양 공급→제품화)을 간단히 설명한다. 배양육 산업은 규제·설비·원가가 핵심 변수인데,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는 대외 커뮤니케이션에서 상업 생산 설비 구축 계획을 언급하는 한편, 업계에서는 투자 환경 변화로 시설 계획이 흔들렸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영상이 “이미 다 됐다”로 느끼게 만들수록, 현실의 병목(스케일업·가격·인허가)은 오히려 더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된다.
멸종 복원과 화성 생존은 과학이 아니라 논쟁까지 포함한 브랜드가 된다
멸종동물 복원 파트는 콜로설(Colossal)의 프로젝트를 통해 ‘불가능의 가시화’를 노린다. 다만 이 영역은 과학적 성과와 대중 커뮤니케이션 사이 간극이 큰 분야다. 실제로 콜로설의 ‘다이어울프 복원’ 주장과 관련해, 외부에서 “실제 멸종종의 완전한 복원이 아니라 유전자를 일부 편집한 회색늑대”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회사 측도 표현을 정리하는 흐름이 있었다. 결국 이 분야는 “되살렸다”보다 “어디까지를 복원으로 정의할 것인가”가 본질적 쟁점이 된다.
영상이 마지막에 스타십, 바이오스피어, 쇼피파이를 한 줄로 묶는 이유도 여기 있다. ‘미래 기술’은 단품이 아니라 생태계로 팔리고, 콘텐츠는 그 생태계를 한 번에 납득시키는 런칭 무대가 된다. 시청자는 감탄으로 끝나지만, 시장은 규제, 안전, 윤리, 비용 구조를 끝까지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쪽이 다음 라운드의 “미래”를 소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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